지난 11월 KOTRA가 발표한 ‘중국 온라인 시장, 빅뱅 마켓을 잡아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인구는 작년 대비 59% 급증한 1억40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온라인 시장 규모는 4조3400억위안(약 74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인터넷 사용자 증가에 따라 2010년 중국 인터넷 광고시장 규모는 2004년에 비해 무려 13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현재 약 300억 위안(약 5조원)이 형성되어 있으며 향후 2013년에는 993억 위안(한화로 17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광고마케팅그룹 WPP의 CEO 마틴 소렐이 “2010년 전 세계 광고시장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하며, 중국은 전 세계 광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곳이며 특히 중국 온라인 광고시장이 핵심"이라고 언급한 것을 보면, 중국은 분명 국내 온라인 기업에게 있어 기회의 땅이다.
실제 3억8000만 명의 중국인들은 2009년 1~3분기 250억 달러어치의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했다고 한다. 일년 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중국에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은 금융시스템이 선진화하고 신세대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신용카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도 2005년 1300만장에서 2009년 1억8000만장으로 급증했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로 알리바바, 타오바오, 야후차이나 등을 운영하는 알리바바그룹에서 런칭한 온라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닷컴 가입자는 4700만명을 넘어섰고, 알리페이는 하루 78만건, 2000만 달러 규모의 온라인구매를 처리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중국의 온라인 거래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은 고도의 경제성장의 달성으로 중국정부의 정책추진, 통신 인프라/네트워크 인프라의 정비, 지불환경의 개선뿐만 아니라 거래주체인 기업의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도 함께 제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늘 중국 진출에 있어 부딪히는 벽은 몇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중국 정부의 검열규정이다. 중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인 구글도 민감한 검색결과 차단을 중지한 뒤 중국정부와 충돌했고, 그로 인해 이용률이 추가로 하락된 바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중국 정부에 의해 아예 서비스가 차단된 상태다.
중국 정부는 중국 시장진출에 있어 가장 크게 넘어야 할 산이다. 구글의 사례에서 보듯 중국 정부와의 관계가 어긋나면 사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바이두와 같은 토종 IT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외국 기업을 견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 없이 섣불리 중국에 진출할 경우 낭패를 보기 쉽다고 지적한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 및 중국 소비자들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중장기 계획하에 전략적으로 준비하기에는 국내 온라인 기업들의 경우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같은 아시아 문화권이지만 중국은 한국과는 철저하게 다른 시장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성공한 아이템으로 승부해보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22개 성을 개별국가로 인식해야 할 정도로 문화, 사회적 접근법을 달리 해야 한다.
중국 현지법인을 통해 온라인 마케팅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비즈아이솔루션의 김효준 대표는 “인터넷 시대를 열던 초기, ‘인터넷’이라는 의미는 ‘정보의 바다’라는 말로 풀이되며 세계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매개체로 인식되어 벤쳐붐과 함께 급속히 발달했던 국내 및 해외 사례들과는 달리, 중국의 온라인 시장환경은 정부 주도하에 정보통제 및 점진적인 발전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아직 그 발전상태가 미미한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유저수가 4억명이 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5년내 온라인 시장규모도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중국 소비자와 현 시장 수준에 맞는 적절한 인터넷 마케팅과 정부 정책에 능통한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이 중국 시장의 초기 진입 성공에 밑거름이며, 치열한 한국시장에서 좋은 상품과 기술력으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하는 것처럼 중국진출은 단순한 시장발굴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요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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