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당분간 급등-폭락 가능성 낮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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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시장 전망 “年 40만채 계속 공급돼야”

국내 주택시장이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 집값이 급등하거나 폭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1일 ‘2011년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집값 하락은 시기상조”라며 “2020년 주택수요가 감소하기 전까지 주택시장은 중소형을 중심으로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 인구유입이 커지고 있는 데다 서울 도심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 현재 서울 주택보급률은 93%, 수도권은 95%로 안정적인 수준인 110%에 미달하며 자가 거주비율도 낮아 잠재적 수요가 많다는 분석이다. 또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더라도 은퇴인구 증가로 1∼2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총가구수가 2030년까지 늘어난다는 점도 주택수요가 유지되는 근거로 제시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부동산금융연구소는 ‘부동산 이슈리포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연간 45만 채 수준이던 주택건설 물량이 38만 채로 급감했다”며 “주택공급량이 이 수준에 머물면 5∼6년 이후 수급 불균형이 심해져 주택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구수 증가, 경제 여건 개선, 주택 멸실 등으로 인해 주택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며 앞으로 5년간 38만∼50만 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기 때문.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연간 40만 채 주택을 공급해야 주택시장이 안정을 이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수급 불균형으로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서울지역 초과 수요는 인천·경기 지역의 공급물량으로, 지방광역시는 기존 미분양 아파트로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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