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올 해외수주 110억달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2월 2일 03시 00분


국내 최초 100억달러 돌파

현대건설은 지난달 말 현재 올해 연간 해외 수주액 110억2545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단일 건설사가 연간 해외 공사 수주액 100억 달러(11조6000억 원)를 넘어선 것은 현대건설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11월 30일 인도의 6억100만 달러 규모 뭄바이 해상 교량 공사를 비롯해 카타르의 ‘하마드 메디컬 시티 프로젝트’(5억3400만 달러) 등 모두 11억6725만 달러의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의 올해 해외 수주액은 지난해 46억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었고 11월말 현재 국내 건설업계 전체 해외 수주액 659억 달러의 17%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의 해외수주 누적 총액은 782억8585만 달러로 국내 건설업계 전체 누적액의 약 20%에 이른다.

현대건설은 1965년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1970~80년대 중동특수, 2000년대 이란 가스처리시설과 카타르 천연가스액화정제시설(GTL) 공사,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공사 등 45년간 단순시공부터 첨단 원전까지 해외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3월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국내 건설경기 침체에 대비해 고부가 해외건설 수주에 전력을 다한 결과”라며 “지금 추세라면 2015년에 매출 23조 원, 수주 54조 원을 이뤄 세계 20대 건설사 진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성엽 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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