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음지의 새싹들 위한 공부보금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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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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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도서관 잇단 건립… 동남아에 초등교 600곳 지어줘

작지만 강한 기업이 있다. ‘사랑으로’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갖고 주로 민간임대주택 건설을 주로 하는 회사로 다른 건설사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다. 하지만 경영 내실이 튼튼하고 규모에 비해 많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사회 공헌의 강자다.

부영그룹은 선진복지국가로의 발전을 위해 사회공헌활동이야말로 기업에 주어진 또 다른 사명이라 생각하고 이에 국내외에 걸쳐 다양한 나눔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창립자인 이중근 회장은 교육지원과 육영사업에 남다른 열망과 애정을 갖고 회사 설립 초기부터 교육여건이 열악한 각급 학교에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을 지어주는 교육사업을 해왔다.

이중근 회장의 아호를 따 기증한 교육시설 ‘우정학사’ 86곳을 포함해 노인정, 복지주택, 아동복지시설, 보건소, 종교시설, 마을 회관 등이 전국에 130여 곳이나 된다.

2003년부터는 해외로 눈을 돌려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 동티모르,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 국가에 초등학교 600여 곳을 지어 기증했다. 이와 함께 칠판 50만여 개, 우리나라의 ‘졸업식기부하고 있다.

또 태권도 훈련센터 건립 지원, 태권도협회 발전기금 지원, 현지 학생 장학금 지원, 신발 및 의류 지원 등 단순한 기부 차원을 넘어 문화교류와 민간외교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부영그룹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미얀마, 브루나이, 필리핀, 싱가포르, 방글라데시 등 주변 국가는 물론 호주, 뉴질랜드,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의 국가에도 디지털피아노와 교육용 칠판을 기증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디지털피아노에는 우리나라 졸업식 노래와 고향의 봄, 아리랑 등 한국인들이 즐겨 부르는 곡들을 함께 수록해 기증함으로써 우리의 전통노래 보급과 국제 문화교류에도 기여하고 있다.

문화교류의 수단으로 디지털피아노를 선택한 것은 이 회장 본인의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6월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한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를 만났고 그때 동남아 국가에 졸업식 행사와 졸업식 노래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회장은 한국의 졸업식 노래를 소개했고 디지털피아노에 이 노래와 ‘고향의 봄’ ‘아리랑’ 등을 담아 동남아 각국에 기증키로 한 것.

부영그룹은 또 우정교육문화재단을 세워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태국 등 동남아지역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부영장학금’을 통해 베트남 대학의 한국어 전공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생활비 일체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8월부터 올해까지 ‘캄보디아 국왕 세하 메뜨라이 수교 훈장’, ‘베트남 우호훈장’, ‘라오스 일등훈장’, ‘스리랑카 교육공훈훈장’ 등을 수상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한국과 한국기업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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