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비전 2020’ 제시… “현대건설 매출 10년내 9조→ 60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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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그룹은 22일 현대건설을 2020년까지 연간 수주 150조 원, 매출 60조 원, 영업이익률 9%대의 세계 5위의 종합건설사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현대건설 비전 2020’의 키워드로 ‘글로벌 자이언트(GIANT)’를 제시했다. 자이언트는 ‘Green Innovation And Next Technology’에서 따온 용어로 친환경과 차세대 기술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이날 밝힌 비전은 현대건설 수주액의 경우 지난해 15조7000억 원에서 2020년 150조 원으로, 매출은 9조3000억 원에서 60조 원, 영업이익은 4200억 원에서 5조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담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의 우선 설계, 자재구매 및 시공 일괄관리(EPCM) 역량을 강화해 주력사업인 화공플랜트, 화력발전, 원자력발전 사업을 더욱 키우기로 했다. 또 러시아, 브라질,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등 고성장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모바일 항만이나 해양도시, 그린빌딩, 수(水)처리 플랜트 등 신성장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건설의 대표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일괄도급방식(EPC) 사업모델에서 탈피해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로 육성할 방침이다. 러시아와 브라질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다른 자회사인 현대도시개발에 대해서는 이 회사가 맡고 있는 서산간척지를 관광단지와 친환경 공업단지가 접목된 미래형 그린도시로 개발하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서산간척지에서 항만 및 철도와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개발 사업 등도 검토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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