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와 27조원 주택건설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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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SK-포스코 등 한국 컨소시엄

이라크 국가투자청이 7일 한국 컨소시엄과 총사업비 250억 달러(약 27조6750억 원) 규모의 주택 50만 채 건설 프로젝트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국가투자청이 사전에 공개한 사업 내용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이번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통해 이라크 전역에 한 채당 5만 달러 상당의 주택 50만 채를 지을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국가투자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현대, SK, 포스코가 한국 컨소시엄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라크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미 알아라지 국가투자청장이 서울에서 한국의 트랙 오거니제이션(Trac Organisation)과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디야 알카윤 이라크 재무차관은 이와 관련해 “본계약이 2011년 1월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라크 내 건설 프로젝트는 치안 우려와 각종 규제 때문에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라크는 수년간의 전쟁과 국제사회의 제재로 극심한 주택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리들은 “인구 증가에 따른 주택 수요에 대응하려면 200만∼300만 채의 신규 주택 건설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성동기 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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