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차 2차전지, 크라이슬러에 공급하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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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합작사 SB리모티브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크라이슬러에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팩을 공급한다. SB리모티브는 7일 자사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2012년 미국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인 크라이슬러의 순수 전기차 ‘피아트 500EV’에 장착된다고 밝혔다.

SB리모티브는 울산에 새로 지은 전기차용 전지 전용 생산라인에서 배터리 셀을 만들고, 미국 오하이오에 있는 자회사 코바시스에서 셀과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냉각시스템, 안전장치 등으로 구성된 배터리 팩을 조립생산할 예정이다. SB리모티브 요아힘 페처 부사장은 “배터리 셀의 품질과 팩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향후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과 지속적인 제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SB리모티브의 전기차용 전지시장 진입이 3년 정도 늦었지만 BMW, 델파이, 크라이슬러 등과 잇달아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GM과 포드에 전기차용 2차전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어 SB리모티브가 크라이슬러의 전기차용 2차전지 공급자로 선정됨에 따라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에 들어가는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을 한국 업체가 독점하게 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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