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 정상회의 D-6]정상회의 어떻게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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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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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10분 정상 첫 입장… 7시간 집중토론
5개세션 나눠 5차례 회의… 모든 자리는 의전서열 맞춰 배치

25개국 정상과 유엔사무총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지구촌 거물들이 참가하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일정은 11일 오후부터 12일 오후까지 24시간 안팎에 불과하다. 그러나 꽉 짜인 일정은 주요 의제에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연쇄 회의와 함께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기 위한 행사 등으로 정교하게 디자인됐다.

○ 12일 하루 동안 5차례 회의

이명박 대통령이 다자 정상회의 주재자로 데뷔하는 무대인 G20 회의는 12일 오전 8시 10분 행사장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정상들이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정상급 인사 33인은 40여 분 동안 1, 2분 단위로 행사장에 도착한다. 이후 오전 9시부터 업무오찬을 포함한 7시간의 집중 토론이 시작된다.

회의는 모두 5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저개발국 개발지원, 기업의 사회적 책임, IMF 개혁 등 4대 핵심의제 및 기타 사안이 세션별로 논의된다. ‘토론하는 점심식사’를 위해 업무오찬에선 건배 제의가 생략된다. 오후 4시에 회의가 종료되면 이 대통령은 30분 뒤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다.

○ 모든 자리는 의전 서열대로


G20 준비위 관계자는 4일 “다자 정상회의는 의전으로 시작해 의전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준비위 측은 이날 의전 원칙만 공개했을 뿐 정확한 서열은 철저히 비공개에 부쳤다. 외교 당국자는 “워낙 불만표시와 항의가 많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코엑스 행사장에는 가까운 호텔에 묵는 정상은 도보로, 나머지 정상은 의전차량을 타고 도착한다. 의전 서열이 높을수록 늦게 도착한다. 단체사진을 촬영할 때도 서열이 높은 정상이 의장인 이명박 대통령 주변에 선다. 오찬과 만찬 때도 누가 이 대통령 주변에 앉느냐에 따라 서열이 드러난다.

원칙상 의전 서열은 국가원수, 정부수반(국왕이 있는 나라의 총리), 대리 참석자, 국제기구 대표 순으로 정해져 있다. 같은 국가원수 중에서도 취임한 지 가장 오래된 정상이 우선순위를 받게 된다. 이 밖에 초강대국 미국과 직전·직후 의장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배려 대상이 된다고 의전 전문가는 설명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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