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 환자들의 희망이 있는 한방적 완화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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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2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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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치료가 의미하는 바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비가역적인 질환의 환자에게 환자의 삶의 질(QOL)을 높이고, 고통을 최소화하여 지낼 수 있게 하는 치료를 말합니다.

종종 호스피스의 개념과 혼용하여 쓰기도 합니다.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환자로 하여금 고통을 줄여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완화치료의 목표입니다.

“병이 치유되는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 환자가 큰 고통 없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더 바라는 점은 더 우리 곁에 있었으면 하는 것이고요......”
병원치료가 끝난 환자분들과 보호자 분들 중 병이 진행이 깊다는 것을 이해하시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소망하는 부분이 바로 삶의 질이 높은 상태로 지내시는 것입니다.

비록 호스피스나 완화치료를 바라고 시작하는 치료이나 그 안에서도 분명 장기적인 생존이 가능한 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하고 있는 완화치료는 죽음을 기정사실화 하여 진행하기 보다는 완화치료 자체가 암의 치료와 맞물리기에 희망을 버리지 않는 치료입니다.

많은 말기 암 환자를 한방 대체요법 치료를 하다 보면, 죽음의 징후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지내시다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환자에게 거짓 희망을 주는 하얀 거짓말(White Lie)과는 다르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방법입니다.

“문득 맛있는 것을 드시고 싶다고, 밥을 맛있게 드시고는, 잘 먹었다 나 한 숨 푹 자겠다고 말하시고는, 잠드셨습니다.”

사람의 몸은 이렇게 고통을 앞두면 다량의 엔돌핀을 분비하여, 편안한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일반적인 임종의 증후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마지막 10~14일 >
- 혈압의 저하 및 심장 박동의 감소에 뒤따르는 탈수, 빈맥
- 발한, 차고 축축한 피부, 사지의 냉각화, 반점형성
- 가늘어진 숨소리, 무호흡 혹은 과호흡, 불규칙한 호흡 패턴, 숨을 내쉴 때 그르렁거리거나 신음소리를 냄
- 입이 늘어짐, 연하곤란
- 방광이나 직장의 실금
- 초조함, 환각, 침묵
(Pitorak 2003)

우리가 치료하는 환자분들은 위와 같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완화치료에 있어 전통적인 방식이 더 뛰어난 부분이라 생각할 수 있는 근거가 됩니다.

완화치료에 있어서 본원의 장점은 협력관계에 있는 병원에 입원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힘든 상황이라면, 1차적인 완화치료의 단계에서 호스피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의료기관에 의탁하여, 약물 치료 등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합니다.

병원의 완화치료나 호스피스와 다른 점은 완화치료 자체가 증상 조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 전체를 따로 보지 않고, 면역력, 체력, 증상 모두를 고려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완화치료를 목적으로 시작하였는데, 장기생존의 가능성이 열리기도 하는 점이 크게 다릅니다.

“환자가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인생을 정리 못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됩니다.”

종종 의료인 혹은 보호자에게 듣는 말이지만 사람 몸이 자연스럽다는 것은 임종이 다가오면 환자는 대부분 알아차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몸에 이로운 치료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가치 있는 치료이고, 환자가 받아야 하는 사랑입니다.

도움말: 암환자의 ‘삶의 질’(Quality of Life)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암치료전문 큐오엘(QOL)한의원 권순관 원장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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