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남양유업, 건강을 가꾸는 우유업계 리딩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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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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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샤르마노프 투르겔디 카자흐스탄 식품아카데미(식품안전관리관청) 소장이 충남 공주에 있는 남양유업 분유공장을 방문했다. 카자흐스탄에 진출한 남양유업 제품의 품질 상태를 점검하려는 목적이었다.

분유 생산라인을 돌아본 그는 예상보다 훨씬 더 선진화된 첨단설비에 감탄을 연발하며 이 회사 품질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남양유업은 창립 이후 최초로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에도 매출 신기록 달성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우유업계의 리딩 기업이다. 조직 정비, 새로운 안전 시스템 구축 등 식품 안전에 대한 남다른 투자와 치열한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다.

올해 초 김웅 남양유업 대표는 식품 안전을 기업의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고 조직을 정비했다. 식품 안전을 전담하는 식품 안전센터(공장)와 식품 안전지원팀(본사)을 신설한 것.

또 제품의 원료 선정부터 유통까지 기존에 시행하던 다중검사 시스템을 더욱 강력하게 개편했다. 협력업체 선정, 원료 입고, 생산 투입 전 검사, 완제품 검사 및 유통단계 모니터링까지 물샐 틈 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총 6단계에 걸친 227가지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생산 공장은 원료 투입에서 제품이 차에 실리는 순간까지 모든 생산 라인에 걸쳐 사람 손이 전혀 닿지 않도록 전 자동화했다. 또 최종 포장단계인 충진실(분유를 통에 담는 곳) 내부 기압을 외부보다 높게 하는 양압 시스템으로 공기의 품질까지도 관리할 정도다. 원재료 관리 시스템도 정비했다. 원재료 생산 설비에 안전 등급을 부여해 등급이 낮은 업체는 과감히 퇴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이 기준은 해외 업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해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업체의 안전성을 평가한 뒤 합격한 곳에 한해서만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남양유업은 유제품의 기본 원료가 되는 원유 관리에 있어서도 깐깐하다. 30여 년 전부터 품질관리 인력의 15%를 전문 수의사로 채용해 납품 농가 젖소의 건강, 질병 이력, 젖소의 먹는 물까지도 낱낱이 추적 관리해 왔다. 질 좋은 원유를 얻기 위해선 먼저 그 원천인 젖소가 건강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완벽한 목장 및 사양 관리가 우선 되어야 하기 때문. 이 같은 품질관리를 통해 생산 공정뿐 아니라 목장까지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으면서 더욱 강력한 위생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남양유업은 이 회사의 대표 분유제품인 ‘아이엠마더’가 지난해 대한산부인과학회로부터 모유 대체식으로 공식인증을 받으면서 해외 진출에 더욱 탄력이 붙었다. 카자흐스탄의 주요 병원들은 남양유업 분유를 모유 대체식으로 채택하면서 분유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카자흐스탄을 거점으로 삼아 인근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 이어 러시아 및 동유럽 지역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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