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 광고]KT ‘두두두 올레’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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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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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위 뛰어보기… 종이배 타기… 풍선 달고 날아오르기
생각만 말고 행동으로 해보는거야!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통해 행동으로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KT의 ‘두두두 올레’ 캠페인
광고. 사진 제공 제일기획
무모해 보이는 도전을 통해 행동으로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KT의 ‘두두두 올레’ 캠페인 광고. 사진 제공 제일기획
많은 기업이 ‘우리는 다른 생각을 하는 기업’ ‘창의와 혁신을 항상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다소 상투적인 이야기로 기업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기존의 것에 대해 역으로 생각해 보고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해 나가는 일이 21세기 기업에 가장 요구되는 요소 중 하나다. 하지만 “창의적인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기업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생각만’ 외치는 기업들은 주눅들 수밖에 없다.

생각을 뛰어넘어 도전하고 행동으로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기업이 나섰다. KT가 ‘도전’ ‘행동’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한 번 이슈를 만들기 위해 도전을 시작했다. 생각만으로는 세상의 혁신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 조금은 무모해 보이는 도전에 나섰다.

과감하게 도전에 나선 종목은 바로 ‘물 위를 뛰어보기’와 ‘종이배 타기’, 그리고 ‘풍선 달고 날아오르기’다.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본 것 중 하나. 물 위를 걸으면 어떨까? 이를 생각에 그치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는 광고를 제작해 브랜드 정신을 표현했다. 수십, 수백 번 다양한 방식으로 물 위 걷기 도전에 나섰다.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부력을 받을 수 있는 특수신발을 만들어 신고 몇 발자국에 불과했지만 물 위를 뛰는 데 성공했다.

또 어릴 때 누구나 상상했음 직한 ‘종이배 타기’에도 도전했다. ‘물에 젖지 않는 소재의 대형 종이배를 만들면 사람이 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직접 도전했다. 대형 우유팩 종이를 사람이 손으로 접어서 한강에서 타보기로 한 것. 몇 번이나 물에 빠지는 시행착오 끝에 종이배를 타고 한강을 누비는 일은 상상 속에서만 이뤄지는 망상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도전해 본 과제는 ‘풍선 달고 하늘 날기’다. 만화나 게임 등에 자주 등장해서 익숙한 장면이지만 ‘과연 될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헬륨 풍선으로 사람 띄우기에 도전했다. 물 위 걷기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영원한 꿈 중 하나인 ‘하늘 날기’에 도전한 것. 비록 미약한 풍선이지만 수천 개의 풍선을 모으니 ‘풍선 달고 하늘 날기’는 결코 불가능한 얘기가 아님을 증명했다. 이처럼 KT가 보여주고 싶은 혁신은 말로만, 생각으로만 하는 혁신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혁신이다.

이번 KT의 ‘두두두 올레(do do do olleh)’ 캠페인 광고는 촬영하는 과정 자체도 도전이라 말할 수 있다. 물 위를 걷기 위해 모델은 호수 위를 수백 차례 뛰어들 수밖에 없었다. 또한 사람이 탈 만한 종이배를 접기 위해서 우유팩에 쓰이는 종이 1t을 다 쓰고 나서야 성공할 수 있었다. 풍선 편에서는 헬륨 풍선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터지고, 다시 불어 넣는 것을 반복해야만 했다. 더구나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풍선에 매달린 모델이 너무 높이 올라가 스태프를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번 캠페인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리얼리티 광고라는 점이다. ‘도전정신’과 ‘행동으로 보여주는 혁신’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서 리얼리티 형식을 빌렸다. ‘행동’이라는 가치의 진정성을 얻은 이유가 바로 진짜 도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 데 있다. KT의 도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또 어떤 대담한 도전을 펼치며 행동하는 혁신을 보여줄지 기대해도 좋다.

송상헌 제일기획 광고6팀 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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