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사 “하네다-나리타공항 노선 잡아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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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항공자유화협정 곧 체결” 日언론 보도에 도쿄취항 노크

국내 저가 항공사(LCC·Low Cost Carrier)들의 기수(機首)가 일본의 하네다(羽田), 나리타(成田)공항을 향해 재빠르게 선회하고 있다. 25일 일본 정부가 앞으로 두 공항에 대해 항공자유화(오픈스카이) 협정을 체결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부터다.

오픈스카이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을 오가는 항공사 수나 편수 등의 제한이 없어지고 운임도 자유화돼 LCC들도 자유롭게 취항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일본은 오픈스카이 협정을 체결하면서도 도쿄(東京)의 관문인 하네다, 나리타공항은 제외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 국내 LCC들은 하네다, 나리타공항에 취항할 수 있다는 소식에 잔뜩 고무돼 있다. 김포∼하네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이용객이 많아 ‘황금 노선’으로 분류되기 때문. 지난해 김포∼하네다 노선 배분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한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일본 정도의 가까운 거리라면 대형 항공사의 과도한 서비스 대신 LCC의 낮은 가격을 선택할 고객이 많다”며 “현재 취항 중인 대형 항공사의 60∼70% 수준의 운임으로 운항할 계획이며 15만 원 수준의 최저가 항공권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일본 후쿠오카(福岡), 오사카(大阪) 등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부산 역시 부산∼하네다, 부산∼나리타 노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주항공도 최근 홍콩, 필리핀 세부 등 국제선 정기 노선을 운항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으로 일본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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