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 2011년 유럽에 트럭 수출 추진

  • Array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종식 사장 “250만원짜리 ‘나노’ 수요 생기면 국내 판매”

타타대우상용차가 이르면 내년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타대우는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1년 비전을 발표했다.

김종식 타타대우 사장(사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트럭의 본 고장인)유럽의 기준을 넘어서야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며 “어떤 형태가 될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르면 내년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처럼 완성차 형태로 수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합작이든 반조립 제품(CKD) 방식이든 현지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주요 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타타대우는 아프리카와 중동 및 동남아시아에 완성 트럭를 수출하고 있다.

타타대우의 모회사인 인도 타타그룹이 2008년 1월 내놓은 250만 원짜리 국민차인 ‘나노’의 수입 여부에 대해 그는 “아직 국내 출시 계획은 없지만 국내 수요가 많다면 못 팔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18일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기준인 ‘유로5’를 충족한 대형 트럭 ‘프리마 유로5’를 출시한 것을 계기로 2011년 국내 중·대형 트럭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내년 타타대우의 국내 트럭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려 4.5t 이상의 중·대형 트럭시장에서 판매 1위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 국내 중·대형 트럭 시장 규모는 연간 2만 대 수준이며 타타대우는 현재 시장점유율 30%(약 6000대)로 현대차에 이어 2위다.

한편 타타대우는 프리마 유로5 출시를 기념해 25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30개 도시를 방문하는 로드쇼로 펼친다고 25일 밝혔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