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코리아]“약 만들기=이웃사랑, 나눔 통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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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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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봉사… 기부… 제약 회사들의 ‘더불어’ 실천

녹십자 직원들이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낡은 벽지를 새로 도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녹십자
녹십자 직원들이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낡은 벽지를 새로 도배하고 있다. 사진 제공 녹십자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기업의 특성을 살려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기도 하고,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만큼 기업이 추가로 부담해 기부하기도 한다. 제약기업들도 의약품 지원이나 질병 예방을 위한 연구소 설립 등 기업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하기도 하고, 여느 기업들처럼 기부금 지원이나 장학사업 등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기업이익 일정부분 ‘사회공헌 몫’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는 공익법인인 유한재단이다. 유한재단은 유한양행 주식의 15.39%(163만5827주)를 소유하고 있다. 이는 유한양행 창립자 고 유일한 박사가 1971년 별세하면서 남긴 유언에 따라 유 박사 소유의 모든 주식을 ‘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현 유한재단)에 기부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유 박사가 주식을 기증한 유한학원(유한공고, 유한대학 재단)은 7.57%(76만6135주)를 보유한 3대 주주다.

유한양행의 사회공헌사업이 꾸준히 이뤄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공익법인인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이 유한양행 지분의 22.96%를 가진 대주주로서 받은 배당금을 사회공헌활동에 이용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높은 비율의 배당정책을 고수하는 방법으로 기업의 이윤이 사회공헌에 사용되도록 일조하고 있다.

유한재단 한배호 전 이사장이 2월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 유한양행
유한재단 한배호 전 이사장이 2월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 유한양행
유한재단과 유한학원의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교육 및 장학사업이다. 유한학원은 유한공고와 유한대학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고, 유한재단의 한 해 예산 25억∼30억 원 중 장학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인재 육성은 가장 중요한 국가적인 과제’라는 유 박사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1970년부터 총 1700여 명의 학생이 유한재단의 장학금을 받았다.

또 1995년부터는 국민의 사표가 될 수 있는 모범적인 인사에게 격년제로 ‘유일한 상’을 수여하고, 유 박사의 딸 고 유재라 여사의 뜻을 기려 평생 남모르게 봉사하는 여간호사·여교사·여약사에게 ‘유재라 봉사상’을 수여하고 있다.

유한재단과는 별개로 유한양행도 의약품 지원 및 학술지원, 보건후원사업 등 다양한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극빈어린이 심장수술 지원, 대북 의약품 무상지원, 아이티 지진 피해돕기 의약품 지원, 유한의학상 등 학술·문화 지원, 헌혈 캠페인,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 후원 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제약기업 특성 살려 봉사

녹십자는 사회봉사활동이나 기부금뿐만 아니라 민간연구소와 재단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녹십자는 1984년 과학기술처의 승인을 받아 설립한 제1호 순수 민간연구법인인 목암생명공학연구소에서 유전공학 등 첨단 생명공학을 토대로 각종 질병의 예방과 진단 및 치료방법을 개발하고 생물체의 각종 물질대사에 관련된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또 녹십자는 1990년 혈우병 환자들을 위해 3억3000만 원을 출연해 한국혈우재단을 설립했다. 선천성 유전질환인 혈우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체계적인 치료와 과학적 재활을 돕기위해서였다. 혈우재단은 혈우병 환자들의 염원이었던 관절수술과 재활치료를 활성화했고, 응고인자·간염·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정기 무료검사를 통해 환자발생 예방에도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밖에 사랑의 헌혈 행사, 온정의 바자회, 녹십자 사회봉사단 등을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광동제약 임직원들이 밥상공동체와 함께 ‘사랑의 연탄나르기’ 행사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광동제약
광동제약 임직원들이 밥상공동체와 함께 ‘사랑의 연탄나르기’ 행사에서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광동제약
광동제약은 1984년부터 서울시 약사회와 함께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행사를 벌이고 있고, 대한적십자사·대한의사협회 등과 의약품 및 구호품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집수리 봉사활동, 임직원이 낸 돈만큼 회사가 보태는 매칭그랜트 방식의 기부활동도 벌이고 있다. 이 밖에 아토피나 천식, 편식 등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인 ‘가족사랑 건강 학교’와 가족과 환경의 중요성을 주제로 한 소비자 참여 프로그램인 ‘옥수수가족 환경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월급 0.1% 적립활동과 장학사업, 자원봉사활동 등이 있다. 2004년부터 희망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월급 0.1% 적립활동은 전체 임직원의 90%가 넘는 1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적립금은 본사와 공장이 위치한 서울과 안성, 청주 지역의 장애인복지시설, 보육원 등과 소아암 환자 등 질병으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일동제약은 또 창업주인 송파 윤용구 회장의 유지를 기려 만든 송파재단을 통한 장학사업과 사업장별로 구성된 봉사활동단이 꾸준히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알리코제약은 임직원 180여 명이 헌혈 캠페인에 주기적으로 참여해 모은 헌혈증서를 사회복지단체에 기증하고 있다. 또 보건사업 대상자에게 구충제인 ‘알비정’을 지원하고 있고, 연말연시에 보육원 및 양로원에 의약품을 전달하는 사업도 하고 있다.

유덕영 기자 fir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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