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기업]LH “사회적 책임 다하는 으뜸 공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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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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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지원 등 최고 수준의 사회공헌기업 변신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자본금 30조 원을 정부가 투자한 공기업이다. 보금자리주택 등 서민주택을 비롯해 정부의 도시개발사업, 주거환경정비사업 등을 책임지고 있다.

LH는 통합 이후 막대한 부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사회공헌활동에 활발히 나서면서 ‘사회적 책임 실천으로 신뢰받는 으뜸 공기업’이라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최근의 상황에서 사회적 책임 강화가 대국민 신뢰 회복과 경영 위기 타개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LH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사회공헌 추진 및 취약계층 지원사업 강화, 저탄소 녹색성장 선도, 참여를 통한 자원봉사 실천 등의 4개 항목의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고 말했다.

○ 첫돌맞이 기념식 대신 봉사

10월 1일은 LH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이지송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6000여 명은 의미 있는 창립기념행사를 가졌다. 창립기념일에 휴무하던 종래의 관행에서 벗어나 간소한 창립기념식 이후 전 임직원이 올해 추석 전 수해를 입은 피해지역 복구와 지역사회 환경정화활동, 영구임대단지 내 소외계층 지원 등 전국적인 지역 사랑 자원봉사활동으로 기념행사를 대신했다.

이지송 사장은 “1년 전 출범 당시 추석 송편 빚기 재활원 봉사에 나서며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LH가 되자고 직원들과 다짐했었다”며 “1년이 지난 지금 유동성 경색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국민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LH가 되어야 한다는 초심을 잊지 않기 위해 다시 자원봉사활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 공공임대단지의 사회적 기업 지원

최근 LH는 공공임대단지 입주민과 인근의 지역주민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에 따르는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마을형 사회적기업’의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마을형 사회적기업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경제활동으로 얻은 수익금을 지역사회의 다양한 목적과 가치 실현을 위해 재투자하는 기업이다. 지역아동센터, 지역도서관, 청소년 교육문화사업, 주민협동조합 설립 등의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LH는 전국 임대단지를 대상으로 한 달여 간 공모를 거쳐 청북 청주시 성화·가경지구, 대구 율하지구, 경기 시흥시 능곡지구 임대단지 등 3곳을 선정했다. 여기에 7개월간 총 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한 곳당 20명씩 총 60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하루 평균 120명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H는 소액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최대 32억 원 규모의 기부금도 지원하고 있다. 9월 말까지 총 721건, 24억여 원을 소액금융으로 지원했다. 이 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에 동참하려는 2급 이상 임직원들이 금년 말까지 15개월 동안 매달 약 2억여 원의 급여를 반납해 조성하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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