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중징계 방침-신한금융 사태…라응찬, 오늘 언론에 직접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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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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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도 CEO 공백사태 막기 위해 총력

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신한금융 사태 및 자신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중징계 방침에 대해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개 소명을 한다. 신한금융 측은 라 회장이 금감원 징계를 받아 직무가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관련 쟁점에 대한 법률 검토를 하는 등 징계 수위를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신한금융지주에 따르면 라 회장은 11일 오전 언론을 상대로 신한금융 사태 및 금감원의 중징계 방침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지난달 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이후 라 회장이 언론에 나서서 공식 해명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라 회장의 거취 등에 대해) 특별한 발표나 입장 표명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확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7일 금감원의 중징계 방침이 신한금융 측에 통보된 뒤 신한금융의 지배구조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라 회장도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 측은 라 회장에 대한 금감원의 징계 수위를 ‘직무정지’에서 ‘문책경고’ 이하로 낮추기 위해 대응 방안을 짜고 있다. 이미 신한금융 이사회가 신상훈 사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상황에서 라 회장까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가 정지되면 최고경영자(CEO) 공백이라는 ‘급변사태’에 직면하게 되기 때문.

중징계 가운데 그나마 수위가 낮은 문책경고를 받으면 내년 3월 주주총회까지 현직을 유지하면서 후계구도를 확립하는 데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신한금융은 다음 달 4일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지켜본 뒤 이사회 소집 등을 결의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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