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야?” 휴대폰에 말하면 문자 자동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0월 6일 11시 10분


구글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 출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한국어 음성으로 문자메시지(SMS)나 이메일을 보내거나 친구와 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구글코리아는 6일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스마트폰에 대고 음성으로 말하면 이메일이나 채팅 내용 등을 텍스트로 입력해주는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였다.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구글이 이미 선보인 보이스 인풋(Voice Input)의 한국어명이다. 영어 서비스에 이어 전 세계 언어 중 두 번째로 한국어 서비스가 안드로이드 2.2 버전에서 사용 가능하다.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거리를 걷거나 차량 이동 중에, 또는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간편하게 지메일이나 구글 토크, 문자 메시지를 이용할 수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구글은 음성으로 지메일을 보내거나 구글 토크를 이용하는 방법을 직접 시연했다.

구글 직원이 넥서스원에 대고 "행사 관련하여 다음주쯤 미팅하는 것 어떨까요? 다시 연락 드리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하자 스마트폰 화면에 일부 띄워쓰기를 제외하고는 정확하게 관련 내용이 구현됐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슈스터 구글 음성인식 총괄 연구원은 "띄워쓰기 문제와 관련한 솔루션을 이미 개발한 만큼 조만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6월 출시한 한국어 음성검색은 정확한 웹페이지를 찾기 위한 검색어 중심의 데이터 훈련이 필요했지만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실제 사용하는 문장을 정확히 소화해야 해 다양한 기술적 업그레이드와 함께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수백만개의 어구 및 문장을 반영, 시스템을 보다 정교화했다.

슈스터 연구원은 영어에 이어 한국어를 두 번째 대상 언어로 선정한 데 대해 "현재 10개 이상의 언어가 음성검색을 지원하는데 한국어 음성검색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했다"고 말했다.

'말로 쓰는 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LG 옵티머스원에 기본 탑재되며 HTC 넥서스원, 디자이어 같은 안드로이드 2.2 버전의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구글 한글키보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S 등 향후 안드로이드 2.2로 업그레이드되는 스마트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아이폰이나 다른 스마트폰의 경우 아직 지원 계획이 없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구글코리아는 내비게이션 작동이나 음악 파일 재생, 전화걸기 등을 음성으로 하는 보이스 액션(Voice Actions for Android)이나 음성으로 입력하면 다른 나라 언어로 번역해 음성으로 알려주는 음성통역 서비스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R&D센터 사장은 "9월 말 기준 구글코리아의 모바일 검색량은 올해 초 대비 19배가량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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