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얘들이 남편보다 좋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03:00수정 2010-09-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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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로봇청소기·고온살균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겸용 오븐 《설거지 다 했다고 고무장갑 내려놓으면 숨어 있던 컵이 나오고, 청소기 다 돌리고 나면 어느새 아이가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고…. 집안일은 끝이 없어 주부들은 언제나 지친다.
세탁기와 청소기가 아무리 혁신적인 가전제품이라 해도 집안일을 100% 완벽하게 마칠 수 있게 해주는 가전제품은 아직은 없다. 청소기를 돌리는 것도 허리가 아프고, 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돌리고 너는 것도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100%는 아니더라도 기존 가전제품에 몇 가지 기능을 더해 주부들의 손길을 덜어주는 똑똑한 가전제품이 늘고 있다. 도와주겠다고 말만 하는 가족들보다 고마운 가전제품에는 어떤 게 있을까.》

■ 더욱 똑똑해진 가전 ‘가사 도우미’
○ 로봇청소기의 진화

삼성전자 로봇청소기 ‘탱고’
로봇청소기를 두고 주부들이 고민하는 것은 이것이다. ‘구석구석 닦일까.’ 최근 시장에 나오는 로봇청소기들은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첨단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의 ‘로보킹 듀얼아이’는 이름처럼 카메라가 위아래 두 개 달려 있다. 청소기 위에 붙은 카메라는 천장과 벽면을 찍고, 하부에 붙은 카메라는 청소할 바닥을 찍는다. 여기에 상황을 판단하는 센서 11개를 활용해 집 안 공간을 분석하고, 스스로 최적의 청소경로를 따라 먼지를 빨아들인다. 또 로보킹이 청소를 하다 배터리가 부족하면 스스로 충전대로 이동해 에너지를 채운 후 청소하지 않은 곳으로 돌아가 임무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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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카메라로 위치를 알아서 파악하는 로봇청소기 ‘탱고’를 선보이고 있다. 집 내부의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한다. 문턱을 2cm까지 넘을 수 있고, 고급형을 선택하면 특별히 보호해야 할 가구 등이 있는 특정 구역은 청소하지 못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아이로봇의 ‘룸바 539’는 구석구석의 먼지를 사람보다 더 잘 놓치지 않는다고 업체 측은 강조한다. 먼지인식센서가 먼지가 인식되지 않을 때까지 집중적으로 청소해준다는 것. 또 진공으로 바람을 일으키지 않고 빗자루로 쓸어 담는 청소 방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죽은 집진드기와 미세먼지가 청소 도중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 요리의 혁신

삼성전자 지펠 오븐
과일 하나 깎는 것도 어렵다는 초보주부들을 돕는 가전은 ‘오븐’이다. 주요 전자업체가 내놓는 ‘광파오븐’은 전자레인지 기능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최근에는 기존 전자레인지를 광파오븐으로 바꾸는 사람도 많다. 다양한 한국음식도 요리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내놓은 지펠 오븐 신제품은 오븐·그릴·전자레인지 세 가지 열원을 갖추고 있다. 고온의 스팀으로 음식물을 익히는 기능이 있어 염분과 지방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입력돼 있는 자동 조리 메뉴 105개에 수동 메뉴 55개를 더해 모두 160가지 요리 방법을 알려준다. 또 조리 과정에서 음식물의 칼로리 수치가 디스플레이 창에 함께 표시된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신동훈 상무는 “쉽고 빠르게 조리를 도와줘 주부들의 가사노동 시간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도 오븐·그릴·전자레인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발효와 스팀기능을 더했다. 다양한 실생활요리 100가지 자동메뉴와 53가지 수동요리가 가능해 해물, 생선 등 찜 요리부터 치즈케이크 등 아이들 간식도 만들 수 있고, 김구이, 깨 볶기 등도 가능하다. 오징어나 바나나 등을 말릴 수 있는 식품건조 기능이 있는 것도 특징.

○ 설거지 도우미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
밥 먹고 산더미처럼 쌓인 설거지. 하기 싫은 집안일 1, 2위를 다투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설거지를 100% 완벽하게 대신해주는 식기세척기는 드물다. 접시를 한 번 헹궈야 하고, 일일이 정리해서 넣는 것도 불편해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젊은 맞벌이 부부들에게는 그래도 식기세척기가 인기가 높다. 설거지거리를 물에 담가 두었다가 하루 이틀 치를 모아서 한꺼번에 돌려놓고 출근하면 일손이 줄기 때문이다. 또 새 아파트에는 식기세척기가 빌트인으로 설치된 곳도 많아 다양한 식기세척기 활용법이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의 신제품으로는 올해 5월 나온 LG전자 디오스 식기세척기가 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멘디니’ 디자인을 적용했고, 최대 80도 고온 살균이 되는 게 특징이다. 내년에는 스팀기능이 추가된 신제품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마케팅팀 이기영 팀장은 “맞벌이 가정이 늘어나면서 식기세척기가 최고의 가사 도우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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