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커피 값싸게 파는게 성장 비결이죠”

동아일보 입력 2010-09-27 03:00수정 2010-09-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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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호점 낸 커피전문점 ‘이디야’ 문창기 대표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원칙을 지켜온 것이 성장의 비결입니다. 앞으로 대형 커피전문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겠지만 이디야가 공략하는 ‘틈새시장’은 충분히 더 커나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커피전문점 ‘이디야’는 대학교 앞이나 오피스타운의 길모퉁이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다. 이 커피전문점이 지난달 경기 의정부시에 400호점을 열었다. 이디야는 에티오피아 말로 ‘대륙의 황제’라는 뜻이다.

이디야 문창기 대표(48·사진)는 “국내외 브랜드를 통틀어 한국에서 400호점을 넘어선 커피전문점은 이디야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커피전문점들이 고급화에 주력하는 사이 이디야는 싼 가격으로 많이 팔아 실속을 챙겨온 셈이다. 유명 브랜드 커피전문점에서 아메리카노커피 한 잔이 3000∼4000원 하지만 이곳은 2500원이다.

문 대표는 “합리적인 가격은 이디야가 추구해온 정체성이자 성장의 원동력”이라며 “소비자가 큰 부담 없이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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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가 말하는 이디야의 또 다른 성장 비결은 가맹점주 사이에 난 ‘입소문’이다. 6개 직영매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사업인 만큼 가맹점주의 만족 없이 매장 수를 늘리기는 어렵다. 문 대표는 “가맹점주가 손해 보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며 “그래서 가맹 점포 허가를 내줄 때 입지를 까다롭게 심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익이 나다 보니 주변에 소개하는 가맹점주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가맹점이 많은 것 같지만 2001년에 1호점이 문을 열었으니 거의 10년 만에 400개가 된 것”이라며 “많이 컸다고 보기보다 꾸준히 컸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2004년 이디야를 인수하면서 커피전문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금융권(동화은행-삼성증권) 출신으로 2001년 독립해 인수합병(M&A) 컨설팅 관련 사업을 하다 매물로 들어온 이디야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직접 인수했다. 지금은 ‘엉클 문의 커피 볶는 집’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로 커피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가 됐다. 그는 “최근에는 볶은 커피 원두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혔다”며 “해외 진출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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