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가 살아야 자동차 업계도 산다”

동아일보 입력 2010-09-17 03:00수정 2010-09-17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금호타이어 조동근 마케팅담당 상무 “자동차회사와 타이어회사에 모터스포츠는 마케팅 도구가 아니라 함께 가는 파트너죠. 어떻게 모터스포츠를 키울지 자동차업계가 책임감을 갖고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최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몸으로 느끼는 열기는 그다지 높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국내 모터스포츠 태동기인 1990년대 초반부터 모터스포츠를 후원한 금호타이어에서 관련 업무를 해온 조동근 마케팅 담당 상무를 14일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조 상무를 각별한 인연으로 느끼고 있다. 일찍부터 금호타이어가 모터스포츠를 후원해왔고, 그 과정에서 1999년 한국 최초로 열린 창원 F3 대회를 경남도와 함께 추진하는 등 ‘모터스포츠의 금호’를 만드는 데 조 상무가 중심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금호타이어 독일법인장과 대한통운 상무보를 거쳐 올해 초 다시 모터스포츠 담당으로 돌아왔다.

조 상무는 “내게 취미를 물어보면 항상 ‘모터스포츠’라고 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자동차회사와 타이어회사가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일견 앞뒤가 맞지 않는 듯한 의견을 냈다.

주요기사
조동근 금호타이어 마케팅 담당 상무는 “모터스포츠의 활성화는 타이어회사를 비롯한 자동차업계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자동차회사, 타이어회사만 광고판을 세우는 경기장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겠습니까?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료나 옷, 이런 브랜드들이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모터스포츠는 사람의 재능과 기계의 성능을 모두 키워야 하는 유일한 스포츠인데 한국에서는 사람인 레이서를 키우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그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금호타이어가 이달 초부터 선보인 ‘새로운 생각’을 주제로 한 광고와 관련해 “우리로서는 반성문에 해당한다”며 “그동안 너무 생산자 관점에서 사업을 해오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고객 가치 쪽으로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사실 올해를 그리 즐겁게 시작하지 못했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자금난으로 한때 직원 급여를 못 주는 등 힘든 시절을 보내다 최근 2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새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공급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싶다”며 “김종호 대표이사 체제가 된 뒤 소비자 만족을 더욱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