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車회사들은 지금 ‘배기량 다이어트’ 중

동아일보 입력 2010-09-09 03:00수정 201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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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포드 등 ‘엔진 다운사이징’ 전략 추진 연료소비와 환경오염을 줄이는 게 자동차회사들의 최대 과제가 되면서 주요 자동차회사들이 엔진의 배기량이나 실린더 수를 줄이는 ‘엔진 다운사이징’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 크기는 그대로 두면서 작은 엔진을 써서 연료소비를 줄이고, 대신 출력이 떨어지는 것은 다양한 첨단 기술로 최대한 막겠다는 계산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8일 ‘주요 업체 엔진 다운사이징 전략’ 보고서에서 이 같은 추세에 대해 전기자동차 등 미래자동차를 개발하는 비용보다 엔진 다운사이징 기술이 개발 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은 데다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거 3.0L급의 출력을 지닌 2.0L급 엔진들이 나오면서 ‘무조건 배기량이 커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데다 세계 경제위기를 거치며 자동차를 살 때도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다는 것.

폴크스바겐의 주력 차종인 ‘골프’의 경우 과거에는 1.6∼2.0L 엔진을 쓰는 모델들이 주력이었으나 이제는 1.2∼1.4L급 엔진이 중심으로 자리 잡았으며, 피아트는 4기통 엔진을 2기통으로 줄인 ‘피아트 500’을 최근 내놨다. 닛산은 1.2L 3기통 엔진을 쓰는 4세대 ‘신형 마치’를 7월 선보였으며, 포드도 유럽 시장을 겨냥해 2, 3기통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은 엔진으로도 높은 출력을 내는 기술 개발에 자동차회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터보차저 기술이나 실린더 직접분사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철강재 대신 가벼운 첨단 소재를 쓰거나 모듈화로 부품 수를 줄여 출력을 높인 것 같은 효과를 얻는 방법 등도 개발 중인 기술이라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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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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