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백화점 미술품 설명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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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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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본점 애플리케이션 선보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전시 중인 미술작품을 감상하던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갤러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전시 중인 미술작품을 감상하던 고객들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 신세계갤러리
스마트폰에 내려받은 애플리케이션으로 미술작품 음성해설을 듣는다? 대형 박물관이나 유명 갤러리에서만 가능한 광경이 아니다. 백화점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매장에서 열고 있는 전시회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본점(서울 중구) 본관 지하 1층∼지상 6층의 엘리베이터 홀과 매장 내 전시용 벽면 등에 ‘Lines in All’이란 주제로 12일까지 서양화가 엄정순 씨(49·여)의 미술 작품전을 열면서 작가가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관람객들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전시는 외국에선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국내에선 서울옥션 등에서 일부 제한적으로 있었지만 백화점 전시에 활용한 것은 신세계가 처음이다.

작가 엄 씨가 직접 개발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각 작품의 소개는 물론 작품이 전시된 위치를 백화점 평면도에 표시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전시된 일부 작품에는 QR코드를 첨부해 스마트폰으로 이 코드를 읽으면 작품에 대한 전문가의 음성 설명까지 들을 수 있다. 엄 씨는 “더 많은 관람객에게 작품과 전시를 알릴 접근법을 고민하던 차에 스마트폰을 활용한 해설 방식을 고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세계갤러리 지상현 큐레이터는 “백화점 매장 전시는 작품이 곳곳에 분산돼 있어 관람객들이 지나치기 쉬워 감상에 문제가 있었다”며 “향후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스마트폰의 증강현실 기능을 활용해 작품 위치를 알려주는 방식의 전시 등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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