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변액연금 ‘투자냐 안정이냐’ 첫걸음 확실하게

동아일보 입력 2010-09-03 03:00수정 2010-09-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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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31만건 신규계약 보험료 기준 1년새 68% 늘어
최소원금 보장 옵션 고려를
“워낙에 평균수명이 길어져 미리미리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데 국민연금으로만 될까. 증시도 나쁘지 않은데 변액연금을 알아볼까?” 금융위기 때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변액연금보험이 올해 경기회복과 맞물려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여전히 낮은 데다 은퇴 준비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결과라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 다시 기지개 켠 변액연금

변액연금보험은 보험의 보장성 기능과 안정적 노후를 위한 연금 지급 기능을 함께 충족시키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가입자의 위험 선호도에 따라 주식 및 채권 투자비중을 맘대로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으며 10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할 경우 투자수익 비과세 혜택까지 제공한다. 계약자가 연금을 지급받는 시점에서는 최소한의 원금을 보장하는 보증옵션까지 있어 일반적인 투신권 상품보다 안전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장점 덕택에 올해 상반기 변액연금 신규계약은 31만 건으로 월 초회보험료 규모로는 1140억 원에 달했다. 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보면 작년 동기(611억 원)보다 68% 늘었다. 변액연금을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삼성생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0%가량 성장하며 상반기 전체 변액연금 가입금액의 40%에 이르는 402억 원을 월 초회보험료로 거둬들였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도 70%에 가까운 성장을 했다. 대한생명은 월 초회보험료 기준으로 249억 원을 거둬들여 지난해 같은 기간(149억 원)보다 66.8% 증가했고, 교보생명도 183억 원으로 작년 동기의 108억 원에 비해 69.7%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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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잡한 만큼 신중하게 따져봐야

하지만 인기가 좋다 해도 남들을 쫓아 덩달아 가입하는 것은 위험하다. 우선 자신의 투자성향과 맞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변액연금은 최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사업비 등 초기 수수료가 펀드보다 높아 빠른 시간 내에 해약할 때는 불리하지만 반대로 시간이 지날수록 펀드와 비교해 수수료가 낮아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안정성이 우려되면 스텝업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변액연금의 스텝업 기능은 납입보험료 대비 일정 수익률에 다다르면 초과수익분과 원금을 더한 금액을 보장해 준다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120%, 140%, 160%, 180%, 200%까지 보장해준다는 것이 그 내용으로 초과수익분은 채권으로 강제 이전해 운용자금의 리스크를 줄여준다. 단 스텝업 옵션 규정과 보증수수료를 따져봐야 한다.

장기투자 상품인 만큼 보험사의 자산운용 역량을 살펴보는 것은 고객들의 필수사항이다. 일부 가입자의 경우 투자 목적에만 정신이 팔려 단기간의 수익률이나 눈에 띄는 혜택만을 바라보기 쉽지만 이보다는 운용사의 규모나 포트폴리오 유형, 운용기간 등을 고려해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또 전문가들은 변액연금의 기능인 ‘납입중지’를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변액연금은 장기투자 상품이므로 경제 사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납입을 멈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납입을 중지하더라도 사업비를 포함한 필요금액은 매월 빠져나가게 돼 시간이 흐를수록 잔액이 줄어든다. 따라서 부득이 납입을 중지하는 경우라도 사업비 부담이 줄어드는 6∼7년 이후가 적절하며 이 경우에도 기간은 최소한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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