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휘 캠코 사장 사임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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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이 임기를 4개월가량 남기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캠코는 이 사장이 1일 금융위원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장은 당초 6월 말경 물러날 계획이었지만 저축은행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인수와 대우인터내셔널의 성공적인 매각을 위해 사임 시기를 늦췄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배포한 자료에서 “시급한 현안들을 정리한 이 시점이 사임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공인으로서 진퇴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KB금융 회장직에 도전했다 선임 절차의 불공정성을 이유로 자진사퇴했으며 올 6월 재선임 과정에 도전했다가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그는 재임기간에 40조 원의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해 금융위기 이후 부실화된 7조2000억 원 규모의 부동산 PF 대출 채권을 인수했으며 7000억 원의 신용회복기금으로 약 118만 명의 저(低)신용자를 지원했다.

이 사장은 행시 17회로 공직에 입문해 대통령 경제비서실 총괄국장,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을 거쳤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 객원연구원과 주일대사관 재경관을 지낸 ‘일본통’인 그는 당분간 일본 대학에서 강의를 맡을 계획이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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