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자체 검색광고 내년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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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추어와 결별… 독자기술 클릭초이스 적용키로

NHN이 내년부터 오버추어와의 검색광고 대행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기술로 검색광고를 시작한다. NHN은 31일 자체 검색광고 기술인 ‘클릭초이스’를 2011년 1월 1일부터 네이버 사이트에 적용하기로 했다.

검색광고란 네이버 검색창에 ‘꽃배달’ 등의 검색어를 입력하면 등장하는 ‘스폰서링크’ ‘파워링크’ 등의 사이트 소개 광고다. NHN은 그동안 검색광고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맨 윗부분 스폰서링크의 광고 영업을 오버추어에 맡겼고 그 아래의 다른 광고만 직접 맡아왔다. 그동안 노하우를 축적한 뒤 이번에 정식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셈이다.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인 구글과 야후 등은 모두 자체 기술을 사용해 검색광고를 한다. 오버추어가 바로 야후의 자회사다. 반면 국내 인터넷 기업은 그동안 오버추어에 검색광고의 대부분을 맡겼다. 오버추어가 해외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광고주에게 검색광고라는 생소한 광고 분야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하지만 NHN도 그동안 검색광고 노하우와 광고주의 신뢰를 꾸준히 쌓아왔다며 자신들이 오버추어보다 나은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NHN의 검색광고를 담당하는 자회사 NHN비즈니스플랫폼의 최휘영 대표는 “NHN의 클릭초이스는 광고를 내고자 하는 사이트를 고를 수 없었던 오버추어 광고와는 달리 어떤 사이트에 광고할 것인지를 광고주가 구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NHN은 앞으로 오버추어가 그랬던 것처럼 클릭초이스 검색광고를 다른 사이트에 판매하겠다는 계획이다. 2004년부터 협력해왔던 오버추어와 결별하면서 동시에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게 된 셈이다. 이미 NHN의 클릭초이스는 지마켓과 옥션 등의 사이트에서 쓰이고 있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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