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재개발 트렌드 ‘실리’ 위주로…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8월 30일 17시 45분


- 거품을 제거한 확정공사비, 무상지분율 등 실질적인 이득이 시공사 선정에 유리
- 동부건설 조합원들의 실리 내세워 아현 1-3구역 재건축 수주 공략
-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조합원의 실질적인 부담을 제거한 수주 공략 내세워

최근 재건축, 재개발 트렌드가 조합원들의 실질적인 이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불황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미래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에 따라 실질적인 공사비용 책정에 조합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이주비나 금융비용에 비해 조합원의 부담과 직결되는 공사비에 더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과거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공사비용과 혜택, 조합과 시공사와의 이해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로비 등에 의해 시공사가 결정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었다.”며, “하지만, 최근 조합원들의 인식변화에 따라 내실 있는 공사에 합리적인 시공비 책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시공사 선정을 마친 고덕주공 6단지 재건축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잘 반영됐다. 브랜드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앞서는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과 대우건설을 제치고 무상지분율을 가장 높게 제시한 두산건설이 시공권을 확보한 것. 이에 따라 인근 재건축 단지의 수주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아현 1-3구역 재개발에서는 동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 85번지 일대에 아파트 463가구를 신축하는 아현 1-3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00년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돼 가계약이 채결됐던 사업장이다. 이에 동부건설은 오랫동안 공들여온 사업장인 만큼 최소비용의 최대효과를 사업의 목표로 삼고 이번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부건설은 아현1-3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도급공사비로 385만원/3.3㎡을 제안했다. 경쟁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3.3㎡당 4,347,830원과도 3.3㎡당 약 50만 원 이상 차이가 난다.

또한, 조합원 분양가를 일반분양가보다 낮게 책정해 40평형 아파트를 기준해 볼 때 2억 5천만 원의 프리미엄을 바로 형성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동부건설이 이번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 10년 동안 지급되었던 대여금을 환급 탕감(면제)하기로 하는 등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제시 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불필요한 가전제품을 공사비에서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하는 매립형 천정에어컨, 온돌마루 등의 실속 마감재만 적용함으로써 도급 공사비를 최소화 했다”며, “아현 1-3구역 재개발에 대해 굉장히 잘 알고 있는 만큼 조합원들의 니즈(NEEDS)에 맞춘 ‘거품 없는 정직한 분양가’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현 1-3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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