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 방한일정 늘려라” 준비위에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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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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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들 만남 위해 하루 일찍 오시고 한국 문화행사 보고 하루 늦게 가세요

‘각국의 정상이 하루 일찍 오게 해서 하루 늦게 떠나도록 만들어라.’

최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이 같은 특명이 떨어졌다. G20 정상회의는 11월 11일 저녁부터 1박 2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하루 일찍 오길 요청한 것은 ‘정상들과 경제인들의 만남’을 위해서다.

정상회의 개최에 앞서 10일과 11일 ‘G20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데 준비위는 경제인들과 정상들 간에 만남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10일과 11일 한 차례씩 만남의 시간을 만드는 게 목표다. “지금까지 일찍 오겠다고 확답을 준 정상은 10명 안쪽”이라고 준비위 관계자는 말했다.

12일 정상회의 폐막 후 하루 늦게 떠나라고 부탁하는 것은 문화행사 관람을 위해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8명의 정상은 서울 G20 정상회의 참석 후 13일부터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APEC 정상회의 역시 저녁에 개막하기 때문에 정상들이 굳이 12일 서둘러 일본으로 건너갈 이유가 없다. 준비위는 12일 저녁 문화행사를 마련해 정상들에게 한국의 미(美)를 선보이고 즉석 양자회담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준비위 관계자는 “전 부처가 각국의 정상을 사로잡을 문화행사 묘안을 짜내느라 머리가 터질 지경”이라고 귀띔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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