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7공주’ 최고의 미녀는 7월 이후 수익률 천차만별… LG화학 강세-삼성전기 ‘쓴맛’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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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투자자문사가 집중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던 ‘자문사 7공주’가 7월 이후 수익률은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게는 30%포인트 이상 수익률 격차가 나고 있다. 정보기술(IT) 종목이 조정을 받으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문사 7공주는 자문사가 많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대적인 추종매수를 불러일으킨 LG화학, 하이닉스,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테크윈, 제일모직이다.

이들 가운데 LG화학은 7월 이후 이날까지 수익률이 12.7%로 7공주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삼성전기는 20.7%, 하이닉스는 14.9% 떨어지며 LG화학보다 33.4%포인트, 27.6%포인트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삼성테크윈은 10.3%, 제일모직은 8.1%, 삼성SDI는 4.3%, 기아차는 ―7.1%였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의 수익률은 4.1%였다.

시장 주도주였던 7공주가 이같이 수익률 편차를 보이는 주된 이유는 IT업종의 추락 때문이다. 삼성전기와 하이닉스는 경기둔화 우려와 공급 과잉설로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특히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지면서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주가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이들 종목으로 쏠림현상이 심해지면서 주가가 내릴 때는 큰 충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경기가 불투명한 데다 애초에 이들 종목으로 지나치게 쏠리면서 수급불안이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 IT업종은 부정적 전망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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