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내달 오르는 車보험료 줄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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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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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약 - 운전경력 - 멤버십 챙겨라

“자동차보험까지 오른다고요? 월급만 빼고 다 오르네.”

다음 달 자동차보험료가 오른다. 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누구나 가입해야 하는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특히 크다. 자동차보험이 왜 오르는 것인지, 그리고 이 같은 인상기에 한 푼이라도 더 알뜰하게 자동차보험을 이용하기 위한 ‘절약법’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

손해보험사들이 9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예고하며 속속 인상률을 내놓고 있다. 삼성화재가 3.1%(기본보험료 기준) 인상을 발표했고 현대해상 2.9%, 동부화재 3.2%, 롯데손보 3% 등 인상률은 대체로 3% 수준이다.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다른 대형 손보사와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도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3∼4%대로 맞추기로 했다.

당초 손보사는 정비수가 인상,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상승, 누적적자 등을 이유로 6∼7%의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높은 인상폭이 알려지자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보험사들이 판매료나 사업비를 줄이려는 자구책 없이 보험료만 올리려 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결국 이에 부담을 느낀 손보사들이 인상폭을 낮춘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기조로 물가 안정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서민 가계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에서 정비요금 인상분만 보험료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인상요인 중 하나였던 손해율 상승은 감안하지 않기로 했다. 손해율은 고객이 내는 자동차보험료 중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최근 손해율이 80%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다.

○ 자동차보험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면

그렇다면 커지는 자동차보험료 부담을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까.

일단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운전 가능한 범위를 정하는 특약을 반드시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 1인 한정, 지정 1인 한정, 부부 한정, 1인+지정 1인, 가족 한정, 가족 및 형제자매 한정 등 다양한 특약 가운데 자신에게 유리한 특약을 선택하여 가입하면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숨어 있는 운전경력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과거에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했거나 정부기관이나 법인에서 운전직으로 일한 경험이 있을 경우 증빙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하면 무사고 기간에 보태 할인받을 수 있다. 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경력도 인정된다.

보험사 간 경쟁이 치열한 멤버십카드를 잘 활용해도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주유 포인트 적립, 주요 부품 할인, 정비 우대 등 서비스를 공짜로 받거나 쇼핑, 여행, 영화관 할인 등이 가능하다. 보험사별로 제휴한 카드로 결제해도 보험료를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비교견적은 필수다. 보험사들은 모두 다른 자동차보험 요율표를 사용한다. 운전자의 범위와 나이 등 보장 범위를 설정해두고 어느 보험사가 가장 유리한지 비교해 봐야 한다. 손해보험협회 사이트에 마련된 보험료 비교공시시스템으로 비교해 볼 수 있으며 대형사, 중형사, 다이렉트사별로 1곳씩 직접 연락해보는 것도 좋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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