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강원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2010 GT Masters series’(이하 GTM) 제4전에서 형제팀과 부자(父子)팀이 함께 우승하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배기량 제한이 없고 무제한 엔진 출력이 가능한 전문가들의 레이스 ‘GT클래스’에서 E-rain팀의 형제 드라이버인 이은덕-이은동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고, 오로지 현대자동차의 투스카니 엘리사 차종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엘리사클래스’에서는 펠롭스팀의 부자(父子) 드라이버인 김영관-김종겸 선수가 1위에 올랐다.
‘GT클래스’의 초반 레이스는 어느 누구의 우승을 점칠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제4전에서 처음으로 GT클래스에 데뷔한 POS팀의 강민재 선수(수프라 GT)는 초반 E-rain팀의 포르쉐997 GT3를 직선 주로에서 추월하며 1위에 올라서는 파란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프라 GT는 예상치 못한 미션계통 이상으로 경기 중반에 들어서며 순위에서 밀렸고, 이 틈을 놓치지 않고 E-rain팀의 이은덕-이은동 선수가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지난 경기 제3전의 우승자 최성익 선수(레드스피드팀, 포르쉐 996 GT3)의 추격마저 따돌리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GTM의 관계자는 “경기 초반 1위를 달리던 강민재 선수는 엘리사 챌린지로 데뷔해 첫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여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엘리사클래스’에서 김영관-김종겸 부자 선수는 제2전부터 4전까지 3연속 우승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예선 2위로 출발한 김영관-김종겸 선수는 시즌 첫 우승을 노린 레드스피드팀의 박시현-한민관 선수에게 줄곧 끌려 다녔으나 결국 역전에 성공하며 우승했다.
박시현-한민관 선수는 시즌 3번째 2위를 차지해 아쉬움을 남겼고, 3위는 역시 지난 경기에 이어 펠롭스팀의 윤용화 선수가 차지했다.
GTM 관계자는 “형제와 부자 선수들의 우승기록은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이은덕-이은동 선수는 GTM 데뷔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또 김영관-김종겸 선수는 GTM 역사상 첫 3연승을 거두어 이날의 우승이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GTM 제 5전은 9월 5일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열린다. 지난 4월18일 첫 라운드를 펼친 GTM은 오는 11월 7일 7라운드를 끝으로 2010년 레이스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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