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지역 막걸리 유통사업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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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제조 않고 판매만 지원… 해외 수출도 추진

CJ제일제당이 지역 중소 막걸리 제조사들과 손잡고 막걸리 유통사업에 진출한다. CJ제일제당은 이달 중순부터 충북 제천, 전북 전주, 경남 창녕의 지역 막걸리 제조사 3곳의 막걸리를 공급받아 전국적으로 냉장 유통한다고 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막걸리는 용두산 조은술(충북 제천)에서 빚는 ‘대강소백산막걸리’, 우포의 아침(경남 창녕)의 ‘탁사마’, 전주주조(전북 전주)의 ‘전주생막걸리’ 등 3개 브랜드로 모두 우리 쌀 100%로 만든 생막걸리다. 각 제품에는 제조업체와 브랜드 이름 외에 CJ제일제당이 품질을 보증한다는 뜻으로 ‘우리대표막걸리’라는 마크가 추가로 기재된다.

CJ제일제당은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막걸리 제조사의 사업영역 보호 차원에서 제조를 담당하지는 않고 유통과 연구개발(R&D), 품질관리와 국내외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외식 관련 계열사인 CJ푸드빌의 해외 영업망 등을 활용해 올해 11월쯤 막걸리 수출도 추진하는 등 막걸리 세계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기존에는 진로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한 막걸리를 일본으로 수출해 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막걸리 유통사업 진출은 중소기업은 생산을 맡고 대기업이 유통을 책임지는 상생 협력모델 구축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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