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고객, 백화점 큰손으로

  • 동아일보

1~5월 ‘베이비부머’매출 크게 늘어

올해 들어 백화점에서 50대 고객의 씀씀이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을 방문한 50대 고객 수와 매출액 증가율이 30, 40대에 비해 높았다. 백화점들은 이에 대해 ‘베이비부머의 화려한 귀환’이라며 주목하고 있다.

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 신세계백화점을 찾은 50대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고 매출액은 18.3% 늘었다. 같은 기간 30대 고객 수는 12.3%, 매출액은 11.4% 증가했고, 40대 고객 수는 11.6%, 매출액은 13.4%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50대 고객 수와 매출액 증가율이 30, 40대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30대 고객 비중은 30.1%, 40대는 26.4%, 50대는 23.9%를 차지하고 있다”며 “매출 비중으로 보면 30, 40대가 중요하지만 올해 들어 50대의 증가율이 눈에 띄게 커져 판매 전략 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비슷하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50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30대는 13.1%, 40대는 14.4% 각각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상반기 50대 이상 연령대의 고객이 16.3% 증가했고, 매출액은 32.5%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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