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er]“우리가 하면 세계가 따라한다” 글로벌리딩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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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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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탠더드 갖춘 초일류기업 도약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로의 도약’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 글로벌 마케팅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조직과 인력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 건설사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2010년은 중장기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한 원년으로서 의미를 갖는다. △기존 제품과 시장에서의 최고 수준 위상 확보 △신시장과 신상품의 적극 개발 △글로벌 사업수행 역량 확보 등 확실한 기반을 다져가는 원년인 셈이다.

특히 올해 삼성물산은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건축과 토목, 플랜트사업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82억 달러를 수주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는 지난해 15억7000만 달러 대비 무려 422% 증가한 수치다. 국내 건설경기가 계속 위축되고 있는 데다 중장기 비전인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싱가포르에 집중된 시장을 보다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UAE 아부다비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가 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북아프리카 알제리, 북미 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상품 개척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수주한 아부다비 첨단 병원시설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은 글로벌 수준의 삼성물산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를 바탕으로 추후 최첨단 기술과 공법을 요구하는 병원, 종합경기장, 문화 예술 시설 등으로 상품 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플랜트 분야 역시 삼성물산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삼성물산은 아부다비에서 이미 담수발전 플랜트를 시공하는 등 발전 플랜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첨단기술력의 집합체인 아부다비 원전 시공에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싱가포르 LNG터미널로 대표되는 에너지 플랜트까지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하고속도로 등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토목 분야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토목 기술력은 세계 5위의 사장교인 인천대교 건설 경험이 있는 만큼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현재 아부다비 살람 지하차도를 비롯해 싱가포르 마리나해안고속도로 등 지하토목공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싱가포르와 중동을 비롯해 인도, 북미 등 고급토목건설 공사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포트폴리오·사업지역 모두 ‘글로벌 톱’ 수준으로 대변신


GS건설 허명수 사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사업 포트폴리오와 수주 지역을 다변화하고 사업 기획에서 설계, 구매, 시공을 총괄하는 디벨로퍼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글로벌 톱 티어 건설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건설업 전반의 어려움 속에서도 GS건설은 수주, 매출, 영업이익의 전 지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주는 31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정제시설 공사를 비롯해 해외 플랜트 부문의 호조세에 힘입어 약 6조8000억 원의 해외수주를 달성했다.

GS건설은 국내 정유, 석유화학의 메카인 여수 플랜트 공사의 풍부한 수행 경험과 가격 경쟁력으로 지난해 UAE 가스사업을 수주하는 등 가스 플랜트 시장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가스 플랜트 분야는 그간 유럽, 미국 및 일본의 소수 선진 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분야였다. 하지만 GS건설은 이 분야를 미래 플랜트 시장을 선도할 신시장으로 정하고 수년에 걸쳐 내부역량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 업계 처음으로 일괄도급수행(EPC) 계약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도심선 차량기지 공사, UAE 루와이스 천연가스 플랜트 공사 등 토목,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어 UAE 국영회사인 애드녹의 자회사인 테크리어사가 발주한 5억2000만 달러 규모의 루와이스 정유공장 확장공사 패키지인 해상 항만시설 공사에 대한 낙찰 통지서를 접수해 해외 토목분야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특히 UAE 루와이스에서만 가스 플랜트, 세계 최대 규모의 정유정제시설 공사에 이은 해상 항만 공사까지 3건을 연속으로 수주하면서 GS건설은 플랜트에 이어 항만 등 토목 공사에서도 ‘중동지역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8년 두바이 사태에서도 보았듯이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편중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해외사업 진출 무대도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에서 탈피해 아프리카, 중남미 등지로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GS건설은 올해 수주목표 14조1000억 원 중 약 43%에 해당하는 6조1000억 원을 해외 수주목표로 설정했다. 박종인 토목사업본부장은 “수년 전부터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해 온 결과 중동시장에서도 해외 선진 건설사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향후에도 중동 오일머니를 토대로 한 대규모 공공사업 발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해외지역 전문가 키워 글로벌파워 갖춘다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관리체계를 강화하면서 2018년에는 글로벌 20위권의 건설회사로 도약하는 기반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해외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대표적인 인재 육성 시스템은 ‘해외지역전문가’ 프로그램이다. 포스코건설은 현재 인도 두바이 베트남 칠레 등 회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거나 앞으로 진행할 곳에 직원을 파견해 그 지역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학비 및 부대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교육을 받는 동안 현지 문화와 언어를 습득하고 인맥을 구축해 향후 해외 시장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또 해외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선발해 어학기관에서 3개월 합숙을 하는 ‘인텐시브(Intensive) 영어과정’을 운영하고 개인 맞춤 교육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화영어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젊은 직원들로 ‘챌린지 보드’라는 그룹을 만들어 해외사업의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매년 두바이, 브라질 등 세계 여러 국가로 견학을 보낸다.

이 같은 회사 측의 노력을 바탕으로 포스코건설은 올해에도 여러 건의 해외수주를 올렸다. 우선 올 5월 우즈베키스탄이 발주한 고속도로 3개 공구 공사(총 91km)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건설은 사업비 1억3215만 달러를 투입해 4차선 콘크리트 포장공사를 하고 부대시설을 건설하게 된다. 7월 중 착공해 2011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올 3월에는 칠레 민간발전사업자인 콜번사(社)와 발전용량 4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일괄계약을 맺었다. 발전소는 칠레 산티아고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km 떨어진 항구도시 코로넬에 건설된다. 전체 계약금액은 7억 달러로, 공사기간은 43개월이다.

같은 달 캄보디아에선 이 지역 부동산 개발 회사인 바타낙 프로퍼티사가 발주한 바타낙 캐피털 타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부에 들어설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38층 규모로, 총 공사금액은 6600만 달러다. 바타낙 캐피털 타워에는 캄보디아 최초의 증권거래소와 바타낙은행 등이 입주할 계획으로 캄보디아의 금융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남미 페루에서는 5월 발전용량 810MW급 칠카 우노 복합화력발전소 프로젝트(2억9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9월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칼파 복합발전소에 이어 페루에서만 두 번째 수주다. 201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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