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클리닉칼럼] 눅눅한 장마철, 키 크려면 숙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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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2일 1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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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서정한의원 박기원원장
올해는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된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다.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고온다습한 날씨에 불쾌지수가 올라갈 뿐 아니라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어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습도와 온도의 변화로 인체는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지고 열을 발산할 수 있는 기능이 저하돼 크고 작은 질환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인데, 특히 어린 아이들이나 성장기 어린이들의 경우 습하고 더워 잠을 이루기 어려워 피곤이 더해질 뿐 아니라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빛을 받아야 잠을 잘 잔다.
수면 시간은 우리몸 안에 있는 생체시계에 의해서 조절되는데 이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것은 빛과 체온이다. 빛은 눈의 시신경을 자극하고 이 자극은 시상하부 바로 위 교차상핵에서 감지하게 돼 송과체에 멜라토닌을 분비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송과체에서는 일명「시계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멜라토닌이 분비되게 된다. 멜라토닌은 분비 후 약14 시간 후에 수면을 일으키는 호르몬으로, 혈류에 의해서, 몸의 구석구석까지 시간의 정보를 알린다.

그런데 장마 등으로 인해 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어지다 보니 생체리듬이 깨지게 되는데, 한번 깨진 리듬은 바로잡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

학기말 시험 준비로 수면패턴이 흐트러지게 되면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햇볕이 잘 드는 낮 시간 동안 외부에서 충분히 빛을 받으며 뛰어놀게 해 주는 것이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에 도움이 된다.

숙면 취해야 성장호르몬 분비 된다.
우리 체내에서 분비되고 있는 호르몬은 종류도 많지만 그 역할도 무궁무진하다.

호르몬은 하루의 생체 리듬을 조절하고, 체수분량 조절, 음식 섭취 및 대사, 생식, 면역, 적혈구 생산 등 전반적인 체내 항상성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호르몬의 균형이 조금만 깨져도 건강은 유지되기 어렵게 된다.

갓난아기들은 호르몬들이 어른처럼 환경변화에 따라 잘 조절되지 않아 몸의 항상성이 깨지기 쉽다. 이 때문에 작은 온도 변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거나 병치레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라면서 점점 호르몬 분비선들이 발달하게 되어 3~4세에는 면역 관계 호르몬들의 분비선들이 발달하고, 7~8세가 되면 본격적으로 여러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 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춘다. 이어서 스테로이드 호르몬, 성장호르몬, 성호르몬의 분비가 순차적으로 왕성해져 인체를 지배, 조절하게 된다.

성장클리닉과 성조숙증을 진료하는 서정한의원의 박기원 원장의 설명에 의하면, 정상적인 어린이에게는 하루 9회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성호르몬의 분비가 시작되면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므로 성조숙증일 경우 키가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만일 아이의 성조숙증이 걱정된다면 반대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최대화시켜 성호르몬 분비시기를 늦추고, 키도 쑥쑥 자라도록 해 주어야 한다. 성장호르몬은 대단히 까탈스러운 호르몬의 하나로 간에서 성장인자를 만들어 몸 안의 대사 작용을 가속화 시켜 키를 크게 하는 작용을 하며 영양, 운동, 수면 등 신체 환경에 따라 민감하게 분비량이 변화하므로 성장호르몬이 분비될 수 있는 조건을 잘 갖추어 주어야 한다.

성장호르몬이 가장 많이 분비될 때는 바로 깊은 잠을 잘 때.
수면 시간 동안 뇌는 일정한 패턴의 뇌파를 보여준다. 이 때 보여주는 것이 렘수면 상태와 논렘 수면 상태를 말하는데 렘수면이란 잠자면서도 비의도적으로 눈동자가 움직이며 얕은 잠을 잘 때를 말하고, 논렘 수면은 눈동자의 움직임이 없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논렘 수면 시 뇌파는 극히 되고 성장호르몬 분비량이 증가되며 깊은 잠에 빠져 큰 소리에도 잠에도 쉽게 깨지 않고 반대로 렘 수면 시에는 자주 잠에서 깨어나거나 꿈이 기억이 나는 상태로 몸을 자주 뒤척이거나 작은 주변의 자극에도 쉽게 깨게 된다.

논렘 수면과 렘수면은 수면 중 주기적으로 나타나게 되며, 일반적으로 하룻밤에 4~5회 정도 반복되므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최대화 시킬 수 있는 논렘 수면이 최대한 나타나려면 적어도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도록 해야 한다.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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