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BRAND]싸게~ 눈에 띄게~ ‘드레스업 튜닝’… 내 차는 군계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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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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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톤 휠 등 4군데 바꾸는데 100만원 미만
현대차 전문브랜드 출범… 튜닝대중화 성큼

흔히 ‘자동차 튜닝(개조)’은 돈 많은 사람들의 사치로 치부되기 쉽다. 그동안 국내 튜닝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다 보니 관련 부품 값이 만만치 않았던 탓도 있다. 그러나 최근 합리적 가격대에 튜닝을 시도하는 젊은 운전자들이 늘면서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 튜닝시장 활성화 ‘시동’

‘튜닝(Tuning)’이란 원래 피아노 줄을 조절해 최적의 음을 내는 것으로, 자동차에선 운전자의 편의와 개성에 따라 차량을 재구성한다는 의미다. 국내 튜닝 시장의 규모는 약 1500억 원대로 인구와 차량대수에 비하면 다소 적은 편이다. 반면 일본과 독일은 튜닝 산업이 양산차의 판매를 뛰어넘는 수익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의 튜닝 산업규모는 이미 20조 원을 넘어섰으며 BMW와 아우디, 도요타 등은 별도의 튜닝 전문회사를 세워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모터쇼와 오토살롱, 레이싱 대회 등을 통해 튜닝 문화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올 10월 전남 영암군에서 F1 경주대회가 열리면 2015년경 튜닝 시장이 5조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초보자들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는 튜닝 방식으로 ‘드레스업 튜닝(dress up tuning)’을 꼽는다. 이는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휠, 선루프 등을 개조해 자동차 내외부의 디자인을 바꾸는 것이다. 엔진 출력을 높이거나 내부 구조를 아예 바꾸는 ‘퍼포먼스 튜닝’은 고가의 부품 때문에 가격이 비싼 편이다.

■ 현대모비스 튜닝시장 본격 진출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최근 현대모비스는 ‘TUIX(Tunning is innovation&Expression)’라는 드레스업 튜닝 전문 브랜드를 출시했다. 투싼ix 전용 프런트 및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와 포그 램프 가니시, 18인치 투톤휠 등 8종의 튜닝 용품을 선보였다. 개별 차량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시중 제품과는 달리 신차 개발단계부터 최적의 디자인과 성능을 내도록 기획된 제품군이다. 현대자동차 측은 “차량 전체의 콘셉트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역동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알루미늄으로 만든 ‘투톤 휠’은 옆면 디자인을 더 고급스럽게 만들 수 있다. 현대차는 출고 전 투톤 휠을 선택할 경우 대당(4개 세트) 48만 원을 받는다. 사이드 도어 아래에 있는 사이드 도어 가니시의 경우 무광 플라스틱을 투톤 컬러로 교체해 세련미를 더할 수 있다. 또 차체 색상과 같은 안개등 주변을 검정색 포그 램프 가니시로 교체해 프런트에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사이드 도어 가니시와 포그 램프 가니시 튜닝은 합쳐서 24만 원이다.

마치 스포츠카 같은 날렵한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차량 앞쪽에 ‘프런트 스키드 플레이트’와 뒤쪽 밑에 ‘리어 스키드 플레이트’를 달면 된다. 특히 이 부품은 차량의 공기저항을 줄여 연료소비효율(연비)을 높이는 1석 2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두 가지 스키드 플레이트 가격은 25만 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튜닝 제품을 계속 내놓아 튜닝시장 활성화의 주역을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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