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의 사회공헌 역사는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들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사랑의 손길펴기 운동’이 바로 그것. 전 임직원의 급여에서 1%를 기금으로 갹출해 불우 이웃을 위한 성금이나 물품지원 등 기금 지원사업 및 지역사회 자원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얼굴인 ‘야쿠르트아줌마’의 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부산에서 처음 시작된 ‘사랑의 김장나누기’는 2004년 수도권으로 확대 실시됐고 2005년부터 6대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되고 있다. 한 번 김장을 담글 때 사용하는 배추와 무가 200t, 양념만 70t에 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사랑의 김장나누기를 통해 만든 김치는 10L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전국의 홀몸 노인들과 소년소녀 가장 등 2만5000여 가구에 직접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야쿠르트는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떡국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6년 째 계속되고 있는 이 행사에서 한국야쿠르트 임직원들은 전국 26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4000여 인분의 떡국을 끓여 어려운 이웃들을 대접했다. 올해 추석에도 변함없이 ‘사랑의 정 나누기’ 행사를 통해 노인복지시설, 장애인시설, 영아원 등의 사회복지시설에 송편과 명절음식 등을 대접할 계획이다.
야쿠르트아줌마라는 탄탄한 방문판매 조직을 활용한 공헌활동도 있다. 1994년부터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홀로 사는 노인을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가 있으면 지역 보건소 등에 연락을 해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 “아기로 얻은 수익 아기에 환원” 특수분유 개발·보급
남양유업은 유제품 생산 기업이라는 특성을 살려 영·유아 환자에게 필요한 특수조제식 개발과 보급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남양유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난치성 소아 간질 치료용 액상 특수조제식 ‘남양 케토니아’다. 난치성 간질 환자는 과도한 약물 치료에 의한 정신기능 저하와 발작을 막기 위해 영양성분의 함량을 엄격히 조정해 비율에 맞게끔 섭취하는 식이요법이 요구되지만 영·유아는 딱딱한 음식물은 먹기 힘들어 실천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액상 형태인 케토니아는 간질을 앓는 영·유아가 식이요법을 시행할 때의 불편과 거부감을 크게 줄여줄 수 있어 증세 호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치료식이다. 물론 수익 측면만 고려해서는 생산을 지속하기 어려운 품목이다. 케토니아는 한 번에 최소 2t씩은 생산해야 하지만, 이 제품을 필요로 하는 난치성 간질을 앓는 영·유아 환자는 수만 명에 한 명꼴로 발생한다. 수요는 미미한데 제품 유통기한도 4개월밖에 안 돼 생산량의 90% 이상을 폐기 처분한다.
하지만 아기를 통해 얻은 기업의 수익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기에게 환원한다는 신념으로 남양은 케토니아 생산 및 저소득 가정의 아동을 위한 무상 증정과 저가 보급 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케토니아 외에도 남양은 저체중아, 미숙아를 위한 특수분유, 알레르기 질환 및 설사 등으로 고통 받는 아기를 위한 특수분유 등 영 ·유아 질병 치료에 필수적인 제품군들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부 병원 등을 통해서는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 치료용 특수분유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벌이고 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 장학금·연구비 지원 등 교육 통한 인재양성에 심혈
동원그룹은 지난해 4월 그룹 창립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사회필요기업’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하고 특히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977년부터 ‘강진동원장학회’를 설립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급해 왔던 동원그룹은 1979년부터는 장학사업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동원육영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중고교 및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23년 동안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4700여 명이며 금액은 47억 원에 이른다.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업은 물론 대학과 연구기관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1980년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비 지원을 시작으로 고려대, 연세대, 전남대, 부경대, 한국외국어대, 국립수산연구원, 국제사법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등 대학 및 연구기관에 지금까지 약 150억 원을 지원했다. 또 1996년 서울대 동원생활관 건축금 기부, 2005년 부경대 동원학술연구재단, 전남대 동원장학재단 설립, 2007년 한국외대 동원그룹 리더십장학재단 설립, 고려대 글로벌 리더십센터 건축금 기부, 2010년 부경대 동원장보고관 건립 등 시설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강원도의 주문진 수산고등학교 등 7개 학교와는 자매결연을 맺고 지원을 집중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장학사업 및 교육 지원 사업 외에도 축구대회와 책 읽기 운동 등을 통해 인재 양성에 힘 쏟고 있다. 동원육영재단은 2007년부터 만 6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책을 무료로 나눠주는 한국형 북스타트 운동인 ‘동원책꾸러기(www.iqeqcq.com)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 “세상의 목마름을 깨끗함으로 채웁니다”
롯데칠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환경보호, 생태보전, 깨끗한 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칠성사이다의 맑고 깨끗한 느낌을 사회공헌에도 접목시키겠다는 의도다. 지난해에는 물 부족으로 고통 받는 해외 어린이들을 위해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1000원의 생명수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롯데 아이시스’ 판매 금액의 일부를 물 부족 국가에 후원한 것.
롯데칠성은 올 2월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국립공원 자연환경과 생태계 보전 활동을 위한 후원 협약’을 맺고 환경정화 캠페인, 수질보호 캠페인, 국립공원 내 에티켓 캠페인, 멸종위기 종 복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2년 동안 총 3억 원을 지원할 예정. 이번 후원은 창사 60주년을 맞이한 롯데칠성이 기존에 실시했던 ‘어린이 물 환경 교육사업’, ‘칠성사이다 환경캠페인’ 등 환경 친화적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이다.
‘생태관광 바우처 프로그램’에도 5000만 원의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추천한 장애인, 다문화가정,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국립공원 생태 관광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
칠성사이다 브랜드 사이트(www.chilsungcider.co.kr)에 후원이 필요한 사연을 응모해도 후원금이 전달된다. 이 후원금은 ‘칠성사이다 350mL 페트 스페셜 제품’ 1병이 판매될 때마다 15원씩 적립돼 만들어진다. 또 롯데칠성은 4월부터 칠성사이다 환경캠페인 TV광고를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세상의 목마름을 깨끗함으로 채웁니다’라는 주제로 7개 물방울들이 깨끗한 자연 속에서 신나게 모험을 하는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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