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이 놀이동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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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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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설 등 ‘펀’기능 강화
테마파크몰 잇따라 선보여

‘워터파크, 스노파크, 스카이다이빙 체험장이 쇼핑몰 안으로.’ 테마파크와 같은 대규모 놀이공간을 갖춘 쇼핑몰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의류 액세서리 등 한 가지 품목을 특화한 테마상가에서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발전했던 쇼핑공간이 이제는 펀(fun) 기능을 강조한 ‘테마파크몰’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복합쇼핑몰도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강화하며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고 있지만 테마파크몰은 한발 더 나아가 놀이동산에 버금가는 규모와 시설,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한 특화된 체험시설을 갖춘 게 특징이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인근에서 청원건설과 한라건설, 고양시가 함께 개발하는 있는 테마파크몰 ‘원마운트’가 대표적이다. 총면적 15만 m²(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이 쇼핑몰에는 365일 실내 봅슬레이와 눈썰매, 아이스링크를 즐길 수 있는 스노테마파크를 비롯해 워터파크, 5차원(5D) 입체 상영관, 각종 놀이기구 등이 들어선다. 건물 야외에는 도심 속에서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등산로도 만들어진다. 쇼핑몰 공간의 60% 이상을 이런 놀이공간이 차지하며 나머지 40%가 쇼핑 외식 등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인천 남동구 논현지구에서 분양하는 쇼핑몰 ‘지존’은 패션 잡화 등 패션몰형 점포를 모두 없애고 총면적 2만6400m²의 건물 전체를 디지털 관련 놀이시설과 식음료 매장으로만 꾸몄다. 이곳에는 스카이다이빙 체험관과 4차원(4D) 입체 영화관, 로봇전시관, 마술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인천 영종지구 운북레저단지에서도 리포인천개발이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회사 IDG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리테일 어드벤처 파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5만 m² 규모의 상업시설을 비롯해 가상현실 게임시설, 스키 슬로프, 카누 체험장, 워터 슬라이드 등을 갖춘 6만 m² 규모의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함께 조성할 예정이다.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테크노밸리에서 분양하는 쇼핑몰 ‘유스페이스몰’은 디지털 아쿠아리움을 도입했다. 지하 1층의 5600m² 규모 공간을 첨단 IT를 적용한 사이버 아쿠아리움으로 꾸며 관람객들에게 디지털 체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청원건설의 이승화 마케팅팀장은 “최근 몇 년간 복합쇼핑몰이 크게 늘면서 차별성이 사라지자 기존 복합쇼핑몰의 쇼핑, 문화, 휴식공간에 놀이공간을 강화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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