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FTA, 모두에게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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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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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제무역촉진위 위핑 부회장 방한

“한국과 중국의 상호 의존도는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일이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상호 우호적인 무역지대를 형성한다면 공통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봅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한 ‘2010 아시아무역진흥회의(ATPF)’ 참석차 방한한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위핑(于平·사진) 부회장은 “각국 간에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제 글로벌 무역에서 FTA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CPIT는 중국 정부 주도로 세워진 중국의 대외무역진흥기관으로, 중국 전역에 800개 지회를 운영하며 중국 기업의 해외사업을 돕고 있다. 베이징(北京) 사무실에만 직원 2000명이 근무하며, 이들과 협력하는 중국 기업도 8만여 개에 이르는 대규모 조직이다.

위 부회장은 중국의 무역 진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미국, 일본과 더불어 한국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중국의 제3의 무역상대국으로, 양국 간에는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교류 또한 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의 좋은 이웃으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 수출에서 중국 비중은 23.9%로 2위인 유럽연합(EU)의 12.8%를 크게 앞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전자·통신·자동차 산업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이 분야 해외시장을 두고 한중 간 경합이 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실제 이날 위 부회장은 “요즘 해외시장에 중국 기업을 연결해 줄 때 하이얼, 화웨이, TCL과 같은 전자·통신 분야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중소기업들도 역점을 두고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이런 과정에서 한중 기업 간 경쟁이 발생할 수 있겠지요. 한중 사이에 경제 교류가 많아지는 만큼 다소간의 분쟁 또한 피할 순 없다고 봅니다.” 위 회장은 “그러나 이는 시장경제의 특징으로 한중 모두 세계무역기구(WTO)의 틀 안에서 움직이는 만큼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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