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기업 경쟁력, 동아시아 4龍 추월”

  • 동아일보

삼성경제硏 보고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중심으로 한 신흥국 기업들이 경쟁력에서 이미 한국 등 동아시아 주요국을 앞질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2009년 SERI EMGC 200’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러시아 중국 인도 등의 주요 기업 경쟁력이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동아시아 주요국 기업들보다 앞섰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14개 산업별로 국가마다 상위 5대 기업을 각각 선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신흥국 기업들은 전기·전자, 운송기계, 도소매업을 제외한 11개 산업에서 동아시아 주요국 기업들을 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능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 200대 기업은 동아시아 200대 기업보다 1.5배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흥국의 부상은 자원 부국으로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며 이뤄졌다. 가스프롬(러시아) 페트로차이나(중국) 페트로브라스(브라질) 등 신흥국의 원유·가스·정유업 관련 기업은 동아시아의 같은 업종 기업보다 규모가 평균 5.3배 크고 수익성은 2.7배 높았다. 동아시아 주요국 기업은 주력 업종인 전기·전자와 운송기계 부문에서 아직 브릭스 국가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와 조선 부문으로 나뉘는 운송기계 산업 가운데 조선 분야는 신흥국 기업들이 빠르게 동아시아 주요국을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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