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장동건-고소영 커플의 결혼식이 열릴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모습. 사진 제공 호텔신라
‘장동건-고소영 결혼식을 세계적 호텔로 발돋움하는 홍보의 기회로!’
다음 달 2일 장-고 커플의 결혼을 앞두고 결혼식 장소인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신라호텔을 세계적 럭셔리 호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는 결혼식 준비 상황을 일일이 보고받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명문 호텔의 명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라는 특별 지시가 있었다”며 “신라호텔이 강화하고 있는 럭셔리 웨딩을 알릴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결혼식은 어떤 모습일까. 예식장인 다이너스티홀 장식은 프랑스 파리 ‘포시즌 조지Ⅴ호텔’의 수석 플로리스트인 제프 리섬 씨가 방한해 손수 맡는다. 지난해부터 신라호텔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이 호텔 웨딩 아트 디렉터로 활동해 온 그는 고소영이 주문한 ‘모던 앤드 시크(modern&chic)’ 콘셉트에 맞춰 목수국, 작약, 흰색 튤립과 호접란 등의 꽃과 크리스털 촛대로 순수와 우아함을 표현할 것이란 설명이다. 고소영은 어깨를 드러내는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튜브톱 웨딩드레스와 이영희한국의상의 한복을 골랐으며, 신부 메이크업은 ‘W퓨리티’의 우현증 원장에게 맡겼다.
금색 테두리가 있는 흰색 식기와 아이보리색 테이블보 등 피로연 집기들은 패션 디자이너인 정구호 제일모직 상무가 담당한다. 피로연 코스 메뉴 중 케이크와 딸기 아이스크림 디저트는 ‘제과업계의 피카소’라 불리는 프랑스 유명 파티시에 피에르 에르메 씨가 개발했다.
장-고 커플이 예식 후 묵게 될 이 호텔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도 럭셔리급. 290m²(약 88평) 규모에 누보레알리즘의 기수인 프랑스 조각가 아르망 페르난데스, 국내 도예작가 이헌정 씨 등 47점의 작품이 있어 ‘예술의 방’으로 불린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과 장루이 뒤마 에르메스 회장 등 럭셔리브랜드 최고경영자들이 방한해 묵는 곳이기도 하다.
신라호텔은 이들 커플이 입을 폐백 의상은 한국 문화의 보전과 승계를 추진하는 재단법인 ‘아름지기’에 특별 의뢰해 조선시대 궁중혼례복으로 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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