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가 259달러 최고치… 시총 2350억달러로 美 3위

  • 동아닷컴
  • 입력 2010년 4월 23일 03시 00분


아이팟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로 연거푸 성공을 거두고 있는 미국 애플사의 주가가 21일(현지 시간) 사상 최고인 259.2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애플 주가가 뉴욕증시에서 전날 대비 주당 14.63달러(5.98%) 오른 259.22달러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1번이나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했던 애플 주가가 계속해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35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미 머큐리뉴스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오랜 라이벌인 시가총액 2위 마이크로소프트(MS·2748억 달러)가 400억 달러 이내 격차의 사정권에 들어왔다”고 전했다. 시가총액 1위인 미국 기업은 엑손모빌(3254억 달러)이다.

게다가 애플의 고공행진은 점점 더 뜨거워질 기세다. 포천에 따르면 최근 주요 금융기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주가가 최소 270달러에서 최대 3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치를 내놓은 금융기관 가운데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270, 275달러로 비교적 낮게 잡았을 뿐 응답자의 80%가 주당 3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주가 상승은 20일 발표한 애플의 올해 1분기(1∼3월) 실적에 힘입은 바가 크다. 애플은 “1분기 매출액은 135억 달러로 지난 분기보다 49% 늘었으며 순이익만 따지면 30억7000만 달러로 90%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폰은 올 1분기 875만 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늘었다. 3일 출시한 뒤 일주일 만에 판매량 50만 대가 넘은 아이패드는 이번 실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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