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공동체회사’ 5년간 3000개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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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촌과 마찬가지로 낮은 소득으로 고민하던 전남 여수시 적금마을 주민들은 2004년 결단을 내렸다. 주민 58명이 마을공동체 조합을 결성한 뒤 주민들이 보유한 10척의 어선 중 3척만 남기고 7척은 처분했다. 남긴 3척은 조합 소유로 전환했다. 또 해변에 펜션을 조성해 조합원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수익사업에 나섰다.

사업 시작 초기 가구당 한 해 1200만 원에 불과했던 소득은 2009년 5100만 원으로 훌쩍 뛰었다. 조합 박종길 대표는 “문어잡이 등 어업 활동을 공동으로 관리하고 관광사업이 인기를 끌면서 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적금마을처럼 농어촌 주민이 직접 참여해 현지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해 소득을 창출하는 ‘농어촌 공동체회사’가 본격적으로 육성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마을 단위로 법인이나 회사를 구성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농어촌 공동체회사 3000개를 육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농어촌공사를 통해 ‘창업보육센터’를 신설한 뒤 농어촌 공동체회사에 대한 창업 상담, 전문가 컨설팅을 제공키로 했다. 또 도시민이 은퇴 후 참여할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귀농, 귀촌 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000개의 농어촌 공동체회사 우수 사업을 지원하는 등 2015년까지 3000개의 공동체회사를 육성할 것”이라며 “공동체회사가 활성화되면 소득 상승, 인구 유입, 복지 서비스 확충 등 선순환 구조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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