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27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한국 고용시장도 ‘파란불’ 켜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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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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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 신규 취업자 수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실업률도 2월보다 크게 떨어져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6만7000명이 증가해 2007년 12월(26만8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실업률은 4.1%로 2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정부는 민간 부문의 지속적인 회복과 함께 정부의 희망근로사업 같은 일자리 만들기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고용 상황에 ‘파란불’이 켜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간 부문의 고용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신규 취업자 가운데 민간 부문 취업자는 19만2000명으로 2월(14만2000명)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제조업 부문에서도 회복세가 뚜렷하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11만 명 늘어 각각 2만9000명과 4만5000명이 증가했던 1월과 2월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2004년 12월부터 지난해까지 매달 감소하다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실업자 수는 석 달째 100만 명 이상인 상태이고 청년실업률 역시 9.0%여서 고용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예상하기는 힘든 상태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아직 고용 여건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경기회복 기반이 탄탄해지고 있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4월에는 취업자가 30만 명 이상 늘고 실업률 3%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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