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원전수출진흥과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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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내 원전 1회 수주땐 다음번 입찰 제한

지식경제부는 아랍에미리트 원자력발전소 수주 성공을 계기로 원전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본격 육성하기 위한 원전 수출 전담조직을 신설한다고 6일 밝혔다. 지경부는 기존 원자력산업과에서 하던 원전 수출 업무를 맡을 ‘원전수출진흥과’를 신설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정원 8명의 원전수출진흥과는 원자력발전 플랜트 수출, 해외 원자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 등 지원에 관한 사항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 건설업체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경험을 늘리기 위해 앞으로 국내에서 발주하는 원전 입찰에서 한 차례 주간사회사로 선정되면 다음번 원전 입찰 때 주간사회사로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앞으로 국내에서 매년 원전 1기가 발주되는데, 한 곳에서 독식하는 것을 막고 더 많은 국내 건설사가 경험을 쌓아 외국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라며 “주간사회사로 선정된 업체는 두 번째 입찰에 참여하지 못할 뿐 컨소시엄에는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달 신울진 1, 2호기 수주에 성공한 현대건설은 다음 발주 예정인 신고리 5, 6호기에 주간사회사로 참여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번 입찰에 실패한 대우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다른 건설사의 수주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경부는 원전수출진흥과 신설과 함께 올해 완공되는 전남 순천시 율촌자유무역지역과 강원 동해시 동해자유무역지역 업무를 관할하는 자유무역지역관리원을 두 곳에 각각 신설한다고 밝혔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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