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됩시다]작년 상장사 순익 53%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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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기업의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81개의 지난해 매출액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한 910조785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48% 증가한 57조8985억 원, 순이익은 53.62% 늘어난 48조877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가 매출액 감소분을 웃돌면서 지난해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률도 6.36%로 전년에 비해 소폭 올랐다.

상장사 가운데 연간 실적만을 발표하는 금융지주회사와 결산 월을 변경한 기업 등을 제외한 541개 기업의 분기별 영업이익도 4조3990억 원(2008년 4분기)에서 지난해 1분기 7조2175억 원, 3분기 18조4345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조1905억 원에 그쳤지만 이 역시 전년 동기보다는 222% 증가한 규모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으며 대기업 가운데에서는 GS, 롯데, 삼성그룹의 실적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선전한 것은 환율 효과 덕분에 반사이익을 누렸고 해외 경쟁기업의 몰락을 틈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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