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행복해야 남도 잘 돌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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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3월 18일 10시 59분


- 고려사이버대학교(구 한국디지털대학교), 국내 최초로 케어기빙(Caregiving / 돌봄) 연구와 전문교육을 위한 연구소 설립

고려사이버대학교(구 한국디지털대학교 / 총장 김중순)가 미국 로살린 카터 케어기빙 연구소(RCI / Rosalynn Carter Institute for Caregiving)와 협력해 국내 최초의 케어기빙 전문연구기관인 RCI-Korea(Rosalynn Carter Institute for Caregiving-Korea)를 설립하고, 케어기빙(Caregiving / 돌봄) 공동 연구와 전문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한다.

이를 통해 RCI-Korea는 케어기빙 분야에서 25년여의 연구경험을 가진 미국 RCI와 협력해 한국 실정에 맞는 케어기빙 전문교육과정 개발과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한국이 고령 사회로 빠르게 변하는 지금, 케어기빙의 중요성을 깨닫고 국내 최초로 연구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 RCI-Korea 설립 배경 : 한국은 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 중
지난 4일 통계청에서 발간한 ‘2009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 총 인구는 4천874만7천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인구(519만3천명)의 비율은 1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사회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14% 미만인 사회를 말하는데, 한국은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7.2%)한 이후 고령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노령화 지수도 2009년 63.5를 기록해, 처음으로 유년인구 100명당 노인인구가 60명선을 넘어섰다. 2008년 기대수명은 80.1세로 10년 전인 98년(74.8세)에 비해 5.3세 길어졌다.

반면 출산율은 2009년 1.15명으로 2008년 1.19명보다 0.04명 감소하는 등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어 2018년에는 한국이 고령 사회(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이상~20%미만)에 진입할 것으로 통계청은 전망하고 있다. 즉, 한국이 고령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는 반면, 이들을 부양할 수 있는 인구는 저출산과 이혼율 증가, 주된 돌봄 서비스 제공자였던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전통적인 孝 사상을 바탕으로 가족이 노인 부양을 도맡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 한국도 요양보호사 등 전문인력이나 시설에 위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요양 비용을 부담하면서 관심을 갖고 꾸준히 돌보아야 할 사람이 가족임에는 변함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처럼 장기간 케어기빙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가족들의 몸과 마음은 지치고 힘들게 마련이다. 또, 자원봉사자, 간병인, 요양보호사 등과 같은 케어기빙 전문인력들도 스스로를 관리하는 교육이나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은 경험이 없어 어려움이 큰 상태이다.

이에 따라 고려사이버대학교는 미국 RCI와 손을 잡고 국내 최초로 케어기빙 전문연구기관인 RCI-Korea를 2010년 설립했다. RCI(The Rosalynn Carter Institute for CareGiving)는 고려사이버대학교의 협약기관인 조지아 사우스웨스턴 주립대학교(Georgia Southwestern State Univ.)의 부설기관으로 미국에서 케어기빙 연구의 필요성이 처음 제기되던 1987년 설립된 연구기관이다. 25년 여의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효과가 확실히 입증된 케어기빙 전문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RCI라는 명칭은 이 대학 동문이자 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 부인인 로살린 카터 여사가 평생에 걸쳐 관심을 가졌던 정신지체인의 인권과 고령자 복지에 대한 열정을 담아 붙여진 이름이다.

▲ 케어기빙(Caregiving / 돌봄) 이란
케어기빙(Caregiving / 돌봄)이란 장애나 기능 손상으로 스스로 자신을 돌보기 힘든 사람을 보살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학문적으로는 케어기버(Caregiver / 돌봄 서비스 제공자)가 지속적으로 우수한 케어기빙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교육하는 분야를 의미하기도 한다. 케어기버란 케어기빙이 필요한 사람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 즉 가족, 자원봉사자, 간병인, 요양보호사, 간호사 등과 같은 이들을 모두 포함하여 일컫는다.

RC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족이나 자원봉사자, 돌봄 전문인력에게 케어기빙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과 체계적인 훈련을 한 결과 신체적 건강, 심리적 안정, 위기극복의 힘이 크게 증가했다는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이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도 케어기빙 전문 교육과 케어기버 스스로가 소진되지 않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요청되고 있다.

▲ RCI-Korea 비전 : 연구 계획 및 교육과정 소개
RCI-Korea는 미국 RCI에서 오랫동안 연구되고 임상적으로 검증된 케어기빙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한국 실정에 맞게 연구해서 제공하고자 한다. 즉, 전체적인 교육의 내용과 수준은 미국과 동일하게 유지하되, 한국 케어기버를 위한 한국형 케어기빙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특히, 케어기버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온라인으로 케어기빙 전문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은 최초로 이루어지는 시도이다.

이에 따라 RCI-Korea의 케어기빙 전문교육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준비되고 있다. 먼저 RCI-Korea와 미국 RCI가 공동 개발한 자기돌봄과 관계회복, 케어기빙의 기초, 케어기빙 과정론 등 총 여섯 과목을 이수하면 양 기관이 공동 수여하는 ‘케어기빙 자격증(Caregiving Certificate)’을 받게 된다. 이는 케어기빙 분야의 전문지식과 자질을 갖추게 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으로 국내 초기 단계에 있는 케어기빙 분야에 진출하려는 이들이 한 발 앞서 전문성을 갖추게 됨을 의미한다. 다음으로는 케어기버들이 스스로 소진되는 것을 예방하고 재충전의 기회를 가져서 더욱 발전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지원하는 소진예방 프로그램(CYCM : Caring for You, Caring for Me)도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케어기버가 있는 단체나 기관의 접수를 받아 각 기관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제공된다.

이런 교육과정은 케어기버의 전문성을 강화할 뿐 아니라 케어기버 관리자인 사회복지사나 상담가의 역량 강화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사회복지사의 경우 직접 케어기빙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케어기빙을 제공하는 가족이나 자원봉사자 같은 케어기버를 관리하는 역할도 함께 한다. 이때 사회복지사가 케어기버의 특성과 케어기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및 해결방법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있으면 보다 전문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상담가도 극한 어려움과 외상 경험을 가진 내담자를 계속 접하다 보면 스스로 소진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때 이들이 소진예방 프로그램(CYCM)을 제공받게 되면, 스트레스를 예방하고 이직률을 낮추게 돼 궁극적으로는 내담자에게 더욱 효과적인 상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RCI-Korea 앞으로의 계획
RCI-Korea와 미국 RCI는 케어기빙의 위기상황, 즉 돌봄이 필요한 대상은 급증하나 체계적으로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공급은 부족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범세계적인 과제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양 기관은 온, 오프라인 교육 노하우와 케어기빙 연구 성과를 공유하면서 세계 각국에 케어기빙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 분야의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데 힘쓸 계획이다.

이서원 RCI-Korea 연구소장(44 /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부 교수)은 “RCI-Korea를 통해 처음 시도되는 한국형 케어기빙 전문교육과정과 관련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면서 “고려사이버대학교는 RCI-Korea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와 상담분야에서 선구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본 자료는 정보제공을 위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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