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산업, 2020년 매출260조 - 고용212만명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2월 25일 03시 00분


국가식품委 2012년 설치… 전문농업경영체 대폭 늘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식품 클러스터 구축, 세계적인 식품기업 육성, 동식물 자원의 산업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이 본격 추진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농림수산식품 농산어촌 비전 2020’을 24일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세계 농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우리 농업은 2000년 이후 정체된 상태”라며 “지속 가능한 농업 육성을 위해 장기 육성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농어업의 체질 전환 △신성장동력 창출 △식품산업의 글로벌화 △국가식품시스템 선진화 △지역역량 및 다원적 기능 극대화 등 5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25만 호 정도인 전문 농업경영체(경작 규모 3ha 이상 또는 매출 2000만 원 이상)를 2020년까지 34만 호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농식품부는 국내 식품기업이 네슬레나 하인즈 같은 세계적인 식품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식품가공 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해 2020년까지 식품산업을 매출액 260조 원, 고용 212만 명을 담당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며 “다양한 지원을 통해 매출 10조 원이 넘는 글로벌 식품기업 5곳을 배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종자산업과 곤충산업 분야 등에 대한 지원도 강화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곤충산업, 애완동물, 바이오에너지, 기능성 물질, 관상 동식물 등을 5대 중점 분야로 정했다”며 “특히 종자산업은 품종 개발을 통해 2020년까지 2억 달러를 수출할 수 있는 규모로 키우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식품의 생산, 수출입, 비축 등을 총괄하는 ‘국가식품위원회’도 2012년에 설치된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앞으로 10년간 체질 전환, 신성장동력화, 식품산업 육성을 모토로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이번에 마련된 농업 분야 비전을 토대로 분야별 예산 지원 규모, 투자 방법 등 세부 지원책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