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수출입은행장(사진)은 "1분기 중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을 위한 금융지원방안을 확정하고 돈을 빌려줄 금융회사들로 대주단을 구성해 본격 지원에 나서겠다"고 9일 밝혔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주년 간담회를 갖고 "원전 수출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국내 기업에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금융지원에는 직접대출, 대외채무보증 등이 포함된다. 원전 건설용 특수목적회사에 대한 출자도 올해 안에 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국내 대기업이 원전 건설에 필요한 돈을 빌려주고 이들 협력업체에도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원전수출이 법률, 컨설팅, 보험, 엔지니어링 등의 서비스업의 해외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김 행장은 최근 남유럽 4개국 재정위기에 대해 "이들 국가에 5억 달러의 대출이 있지만 대부분 선박금융이며 담보로 잡은 선박의 가치가 빌려준 돈의 130%라서 손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외화 차입에 대해서는 "설 연휴 이후 국제금융시장 동향을 보며 5억 달러 이상 차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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