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없이 보는 3D TV LG가 빨리 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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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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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그룹 CEO 20명 이끌고 ‘아바타’ 관람

구본무 LG그룹 회장(사진)이 3일 그룹의 주요 임원진 20여 명과 함께 영화 ‘아바타’를 3차원(3D)으로 관람했다. 7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LG의 상무 이상 임원들에게 “아바타를 함께 보러 가자”고 e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 인원을 소집한 후 3일 서울 영등포구 쇼핑몰 타임스퀘어 내 CGV영등포 골드클래스에서 3D 아바타를 봤다. 구 회장이 임원들을 소집해 단체로 영화 관람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동행한 임원은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상사 부회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통합LG텔레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경영자(CTO), 강신익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의 핵심 경영자들이 총망라됐다.

평소 영화 관람이 뜸한 것으로 알려진 구 회장이 3D 영화관을 직접 찾은 것은 그만큼 3D 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3D사업의 시장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최고경영진과 함께 3D 영상으로 직접 아바타를 관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에서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이 3D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3월 말 3D TV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초고화질(Full HD) 해상도의 3D 액정표시장치(LCD)를 선보였다. LG화학은 3D 디스플레이용 유리기판 등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영화 관람 후 “안경 없이도 볼 수 있는 3D TV를 빨리 개발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임원들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영화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10년 이상 구상하고 4년 동안 제작하는 등 세심하고 끈질긴 준비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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