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상원의 재임 인준안이 통과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현지 시간) 재임 선서를 통해 FRB를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동시에 FRB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임사에서 “금융권 붕괴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FRB의 독립성 유지와 투명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FRB는 세계에서 아주 투명한 중앙은행 가운데 한 곳이지만 더 투명한 운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FRB는 의회 등으로부터 지난해 금융위기 극복과 월가 구제금융 집행 과정에서 정책 집행 과정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의회는 FRB의 통화정책에 대한 의회의 감사를 추진해 왔으며 FRB는 독립성이 훼손될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버냉키 의장은 또 “FRB의 독립성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단기적인 정치적 요구가 아닌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적 이해를 위해 통화정책을 수립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며 FRB의 독립성의 중요성을 다시 역설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부터 4년간 두 번째 FRB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달 미 상원은 찬성 70표, 반대 30표로 버냉키 의장의 연임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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